소통행정 25시[35] 영주1동행정복지센터

지역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하는 것은 시청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젖힌 채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주시청 실과소와 읍면동의 25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영주1동행정복지센터 단체사진

도시재생과 센터 이전으로 행복지수 UP
지역민 찾아가는 밀착형 복지환경 조성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안전하고 깨끗하길 바란다. 또 편의시설이나 복지시설도 가까이에 두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길 희망한다.

올해 영주1동주민센터는 협소하고 노후화된 건물로 불편함을 겪다 구 경찰서를 리모델링한 후 ‘행정복지센터라’는 명칭을 달고 새롭게 이전했다.

영주1동은 영주초에서 영일초, 평생학습센터, 서천교까지 이어진다. 지역민이 많이 찾는 철탄산부터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14호인 영훈정을 비롯 신사골, 숫골, 관사골, 뒷새, 부용대, 새마, 영암교, 서천폭포, 분수대, 선비골 전통시장, 골목시장, 후생시장, 중앙시장, 365시장 등 이름만 들어도 추억어린 이야기 거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도시재생선도사업에 선정된 후생시장, 중앙시장, 관사골 새뜰마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지역민의 꿈과 희망까지 재생시켜가고 있다.

반찬배달

▲생활 터전의 변화
영주1동은 올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졌다. 바로 행정복지센터 신축이다. 그동안 주민센터는 협소한 면적과 건물의 노후로 증축이 어려웠고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에도 제약을 받아왔다. 또 골목안길 구석에 자리해 민원인들이 찾는데 상당한 불편과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신청사는 지난 2월 2일 이전하고 4월 6일 개청식을 가졌다. 이동이 용이한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넓은 주차장과 시설공간으로 민원인과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뒤편에 들어선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주변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영주시자원봉사단의 재능기부로 건물 옆 벽면에 동심을 담은 벽화도 그려 넣었다.

행정복지센터 외에도 영주1동의 변화는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권역에 해당하는 후생시장과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으로 역사와 문화, 멋과 맛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갔다.

또 구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에는 대규모 영화관, 유명업체들이 입점해 경제적 활성화와 더불어 인근지역과 연계된 상권회복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관사골은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마을 내 담장과 옹벽·축대 보강사업, 주차장조성, 노후 상수관 교체, 하수관거BTL사업, 노후화된 보행로 재포장, 목재데크 계단, CCTV설치, 보안등 설치로 주거환경개선과 마을안전 확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누수가옥 주택정비와 주민휴식공간,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벽화그리기

▲주민자치활동 강화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일에는 언제든지 적극 나서야한다. 행정복지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우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 등의 협조로 분회경로당 뒤 소공원 제초작업, 서천변 제초작업, 영광여중 주차장 옆 비탈사면 아카시아나무제거 등 안전과 환경에 상호 협조해 오고 있다.

그동안 운영이 안됐던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센터 이전을 앞두고 지난해 말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늦은 구성이지만 위원회는 지역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시장 내 쓰레기 적재로 시장환경 개선을 위해 상인회와 함께 현장을 찾아 방치돼 있던 쓰레기를 대량 수거했다.

또한 주민화합과 여가선용을 위한 장소부족의 문제가 해소되면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화합한마당도 개최했다. 지난 9월 30일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연 ‘주민화합 한마당 대잔치 및 별별프리마켓·별별체험’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90세 이상의 지역 어르신 9명도 모셔 생신상도 차려드렸다.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한국무용, 악기교실, 웰빙댄스에 참여한 주민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는 센터 내 대회의실에서 매월 1회 영화관을 운영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 내 쓰레기청소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
현재 4천459명이 살고 있는 영주1동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만 1천280명에 달한다. 생활보호대상자도 300명으로 차상위층을 포함하면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이에 영주1동은 지난해 10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했다. 올 2월에는 ‘나누美人’을 발대하고 관내외 단체와의 협약, 네트워크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을 발굴하고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주1동 기관단체협의회는 ‘만수무강 큰잔치’를 열고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짜사모(짜장면을 사랑하는 모임)’와 ‘영주한우사랑’의 협조로 추억의 짜장면과 돼지고기 수육, 과일 등을 대접했다.

지역민의 복지혜택을 넓혀가는 영주1동와 업무협약을 맺은 별별나눔창작소는 나눔과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또 영주한우사랑(주)는 정기적으로 육류를 후원하고 경북영주수퍼마켓협동조합은 식재료를 지원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청결한 환경을 돕고자 영주지역자활센터 내 자활기업인 ‘전국빨래자랑’과 협약해 매월 초 희망자 신청을 받아 이불세탁을 지원하는 ‘행복빨래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영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이다.

소공원 정비

민간단체와의 네트워크 연계로 진행되는 집수리 사업은 십시일반(十匙一飯)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법적 제도권 밖의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협의체의 이런 활동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후원금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별별나눔창작소와 재능리틀어린이집이 주민화합 한마당 대잔치에서 열린 별별프리마켓의 판매수익금을 나누美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사무팀> 신상철(팀장), 천경수, 강희경, 김은영, 김민경, 안현민
<맞춤형복지팀> 류대하(팀장), 권해경, 노용자, 권순일

주민화합한마당 대잔치

[인터뷰] 영주1동행정복지센터 오서락 동장
안정된 생활과 복지가 있는 곳으로

“영주1동은 지역 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사업과 주민센터가 이전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신청사 이전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민원해결도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행사도 치룰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3일 만난 영주1동행정복지센터 오서락 동장은 시내에 위치해도 이전과는 달리 찾기 쉽고 주차가 편리하기 때문에 타 지역민의 방문이 4~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김장담그기와 천원의 행복 등 장소를 활용할 다양한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힌 그는 주민자치활동이 활발해지고 인근 동지역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기뻐한다고 했다.

행정복지여건에 대해 오 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약을 맺어 지역민에게 밀착된 복지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식자재와 한우 배달, 빨래방, 집수리, 매월 1회 20가구 반찬배달 등에 함께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로 지역을 돌아본다. 동 직원과 함께 때론 홀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방문한다.

“매주 화요일 생활보호대상자들의 환경을 살펴봤습니다. 노인인구가 많은 만큼 ‘복사꽃데이’(복지사각지대에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한 날)를 진행해 복지지원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독거노인들의 고독사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경로당도 방문해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없는지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오 동장은 영주1동이 앞으로는 더욱 살기 좋은 희망이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과 주택철거 등으로 인구는 감소했지만 생활환경은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몰려드는 곳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사업, 광복로 창조가치사업이 2020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롯데시네마, 후생시장, 중앙시장, 한우숯불거리를 연계한 관광활성화도 기대합니다. 좋아지는 환경과 더불어 주민과의 밀착행정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편의제공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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