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교류도시 일본 후지노미야시 경제교류단
인삼축제장 방문서 답례품목 채택의사 밝혀

해외서 수입은 일본에서도 ‘유례’없는 시도
이르면 내년부터 홍삼제품 본격 수출될 듯

풍기홍삼제품이 일본의 한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고향납세 답례 품목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답례품목 선정은 해외로 수출하는 첫 사례여서 타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주시의 국제우호교류도시인 일본 후지노미야시(시장 스도 히데타다) 경제교류단이 지난 21일부터 22일 까지 ‘영주풍기인삼축제’장을 방문했다.

시는 이번 방문에 대해 “지난 5월 일본 후지노미야시에서 열린 산업페어에 영주시 대표단이 방문해 논의한 고향납세 답례품목 선정을 심도 깊게 협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후지노미야시 대표단은 ‘풍기인삼축제’와 ‘산림문화박람회’, 그리고 홍삼제조시설 등을 둘러본 후 영주시 관계자들과 환담을 갖고 후지노미야시 고향납세 답례품으로 풍기홍삼 제품을 채택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했다.

이번 협의로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고장 영주에서 생산한 홍삼제품이 후지노미야시 고향납세제도의 답례품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후지노미야시 경제교류단장 스기야마 히로유키 기획부장은 “고향납세 사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형식의 교류는 일본에서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후지노미야시의 지난 2년간 고향납세 기부금 제도 실적은 790명 1억1천676만 엔(한화 11억8천여 만원)이다. 그동안 야키소바·채소세트·특산주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왔지만, 내년부터 풍기홍삼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장욱현 시장은 “풍기홍삼이 일본 우호교류도시 고향납세 답례품으로 선정된 것은 지자체 차원의 국제우호교류의 새로운 발전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호교류도시 후지노미야시를 시작으로 일본 다른 지자체의 답례품목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고향납세 기부금 제도’는 대도시와 지방간의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5년 기부액이 1천653억 엔(한화 1조6686억 원) 규모로 8년 사이 20배 이상 증가해 일본인 모두의 공감을 얻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방납세를 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기부금액의 20~50%를 지역특산품 답례품으로 제공해 지역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답례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 생산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제품의 질이 좋아 다시 구매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이 ‘고향납세’ 홈페이지에서 각 지자체의 답례품을 비교해 고른 후 납세대상 자치단체를 정할 정도로 기부금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부자 설문조사 결과 41%가 답례품의 충실을 기부 이유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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