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월요일 밤이면 서천강변에 돈키호테와 친구들이 나타난다.

기타와 리드보컬에 황인권, 베이스기타와 보컬에 강다영, 오르겐에 강성희, 드럼에 편지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본인들의 연주와 노래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스트를 초대해 풍성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지난 4일 7시30분에도 이들의 버스킹(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 공연이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공연은 통기타 가수 김창훈의 가을 냄새 나는 노래를 시작으로 김은주의 오카리나 연주, 예천 색소폰 동호회 회원 조원희의 색소폰 연주, 강다영씨와 박푸른숲의 공연이 있었고 마지막 무대는 돈키호테가 장식했다.

깜짝 이벤트로 서천강변을 산책하다가 음악소리가 들려 이곳으로 왔다는 장욱현 시장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기도 했다.

“이곳엔 강물도 흐르고 음악도 흐르네요”라는 장 시장의 말처럼 돈키호테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이 서천강변으로 모여들고 행복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책을 하는 사람, 운동을 하는 사람, 물가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그들의 음악과 함께 그림이 된다.

주위의 시선과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는 돈키호테처럼 밴드 돈키호테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더 나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물 할 그 순간만을 꿈꾼다.

그저 음악이 좋아 시작했고, 만났고, 지금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직장생활로 다들 바쁘지만 밴드 연습만은 열심히 하고 있다.

베이스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강다영씨는 “노래를 부르며 사는 지금,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실컷 노래 부르며 살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리드보컬의 황인권씨는 “매달 정기공연을 할 자리가 있어 감사하고, 도와주시는 게스트 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잘 한다는 박수를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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