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십승지 읍면장회의 열고 공동마케팅, 관광활성화 방안 논의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이 말하는 전쟁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십승지 11개 지역 읍면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시는 29일 11시 풍기읍사무소에서 11개 시군에 참여하는 조선십승지 읍면장협의회(협의회장 조강기)를 개최하고 공동마케팅과 협의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소백산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방문하는 등 힐링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우리고장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십승지 읍면장협의회는 2011년 6월 풍기읍장의 제안에 따라 구성된 것으로 풍기읍을 비롯해 봉화군 춘양면, 보은군 속리산면, 상주시 화북면, 남원시 운봉읍, 예천군 용문면, 공주시 유구읍, 영월군 영월읍, 무주군 무풍면, 부안군 변산면, 합천군 가야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십승지는 정감록에 나오는 삼재불입지지(三災不入之地)인 흉년, 전염병, 전쟁이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사회의 난리를 피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거주 환경이 좋은 10여 곳의 장소를 말한다.

조선십승지 읍면장 회의는 영주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명당으로 손꼽히는 십승지를 관광 소득과 연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한국천하명당 십승지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 및 History Tour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3년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십승지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공동브랜드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각 시군은 History Tour 사업 외에도 십승지에 대한 풍수, 스토리텔링, 마을 특성, 경관, 자료 분석 등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십승지 마을을 서로 연계하는 역사관광사업을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가고 있다.

십승지 가운데서도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위치한 영주는 수많은 역사적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전해지는 곳으로, 조선시대 천문지리학자이자 풍수가인 남사고가 소백산을 지나다 갑자기 말에서 내려 큰 절을 하며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라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서도 소백산을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기록하고 있는 등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소백산 아래 자리 잡은 동네인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十勝地) 중 첫째가는 명당으로 꼽히는 곳으로, 정감록을 보고 이북에서 월남한 이들과 그 후손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다.

조강기 풍기읍장은 “소백산의 자연환경과 풍기읍 금계리의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바탕으로 십승지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해설사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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