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역사 품은 죽령...역사와 문화, 자연 집대성

구석기부터 현대까지 한민족 역사 엮은 책

“특별히 관심을 가진 것은 죽령으로 흐른 민족정신문화의 이념과 사상들이다. 집필 내내 그 이념과 사상 속으로 빠져 들어갔고 그 주인공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오늘날 이 불안한 국가, 불안한 사회를 어떻게 경영했을까’를 생각했다”

천년고도(天年古道) 죽령고갯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죽령’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죽령을 테마로 저술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 ‘죽령’은 저자가 그 동안 틈틈이 모아온 자료와 현지답사를 통해 죽령에 얽힌 역사와 문화, 자연을 집대성한 것이다. 죽령을 넘었던 위인들의 이야기와 죽령에 얽힌 저자 개인의 추억과 이념 이야기도 함께 싣고 있다.

저자 김경진씨는 “죽령고갯길은 수 천 년의 역사를 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흔적임에도 이에 대한 의미를 고찰한 문헌이 없었기에 직접 그 답을 찾아 나섰다”며 “그 결과 죽령고갯길은 건국 이래 가장 활발한 ‘민족 문명의 통로’였고, 민족의 이념과 사상이 흘러온 ‘민족 정신문화의 통로’였다. 또 ‘의인의 길’이었고, ‘민족전쟁의 길’이었으며 ‘복지(福地)로 들어가는 문’이었고 ‘한국의 실크로드’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저자는 “고개 하나에 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그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고개는 죽령 뿐”이라며 “죽령에는 우리나라의 다른 큰 고개(大嶺)들과는 달리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 역사의 단편들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데 죽령은 바로 이 단편들을 엮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 김 씨는 소백신문사(주간신문) 대표, 소백춘추사(월간잡지) 대표, 소백출판사 대표, 영주시민신문 논설위원, 민실련 사무국장을 지냈다. 현재 영주순환경제공동체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방으로부터의 외침’, ‘영주 내일을 열다’, ‘유교문화에 숨결을 불어넣어라(공모당선작)’ 등이 있다. 소백출판사 / 값 2만원 /전화:054-636-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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