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수 이상 사육농가 29가구, 살충제 검사결과 ‘모두 적합’

 

도내서는 농장 6곳 부적합 판정

경북지역 최대 산란계 사육지 영주의 계란이 긴급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AI 청정지역에 이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청정계란 생산지역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도내에서는 모두 6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시에 따르면 16일 산란계 3천수 이상 사육농가 29가구를 대상으로 살충제 검사 결과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우리고장 영주에서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가는 486농가 229만4천500여 수다. 그 중 3천 수 이상 농가 29곳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228만3천 수(시 전체의 99.5%)다.

이번 긴급검사는 친환경인증농가 26곳 219만3천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나머지 3농가 9만수는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했다.

시는 산란계농가에서 채취한 시료 검사결과 모든 농가들이 살충제 불검출로 판명됨에 따라 검사기관으로부터 검사결과 증명서를 발급받는 즉시 계란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3천수 미만을 사육하는 457농가 1만1천500수에 대한 검사는 경북도 및 동물위생시험소와 협의 후 실시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주성돈 소장은 “안전한 계란 생산과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란계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과 살충제 잔류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산란계 농장 6곳 살충제 성분 검출
우리고장 영주와는 달리 도내 산란계 농장 6곳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북도가 17일 도내 산란계 농장 259곳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친 결과 253곳이 적합, 6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주시 외동읍 소재 A농장과 의성군 다인면 소재 B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경주 농장은 0.018㎎/㎏, 의성 농장은 0.01㎎/㎏으로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 0.02㎎/㎏보다 낮다. A농장은 3만 수, B농장은 5만 수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는 피프로닐의 경우, 잔류허용 국제기준 이하라도 검출된 계란에 대해서는 유통 판매 중단시키고, 조속히 전량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다.

칠곡군 지천면 소재 C, D, E 농장 등 3곳과 김천시 개령면 소재 F농장 1곳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칠곡의 경우 모두 지천영농조합법인 소속의 친환경인증 농장으로 C농장 0.03㎎/㎏, D농장 0.045㎎/㎏, E농장 0.016㎎/㎏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고, 김천 농장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0.024㎎/㎏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며, 국내 허용 기준치는 0.01㎎/㎏이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발암물질로 분류해 기준치 이하로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가 된 또 다른 살충제인 피프로닐보다는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C농장은 1만2천400수, D농장은 5천 수, E농장은 1만5천 수, 김천 F농장은 2천400수를 사육 중이다.

▲부적합 판정 계란 전량 폐기
경북도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6곳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는 한편, 유통과 판매를 중단시키고 이미 유통된 제품들은 빠른 시일 내 전량 회수한 뒤 폐기할 계획이다.

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6개월간 잔류물질 위반농가로 지정해 규제검사를 하고, 농장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등에 따라 고발 및 강력한 행정처분 조치를 할 계획이다.

소규모 영세농가인 김천시 개령면 소재 F농장은 계란 난각에 표시 없이 인근식당 등에 판매한 것으로도 확인돼 미신고영업에 대해 추가로 고발조치 할 예정이다.

김주령 도청 농축산유통국장은 “적합 판정을 받은 253곳의 계란은 유통이 가능하다”며 “계란의 안전성 및 도민의 건강 확보를 위해 도내 생산된 계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충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지역 농장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1천379만4천 수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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