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흥2동 조손결연단, 독거노인 밑반찬 챙겨

영주제일고 학생들과 가흥2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 12일 조손결연을 맺은 15명의 독거어르신 댁을 방문해 깻잎김치 등 밑반찬 7가지를 전달했다.

이번 반찬봉사는 밥은 직접 할 수 있지만 반찬 조리가 힘들어 무더운 여름을 물과 밥으로 대충 넘기는 어르신을 걱정한 결연청소년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어르신들이 두고 먹을 수 있도록 젓갈과 깻잎김치 등 밑반찬을 미리 준비해 학생들과 함께 전달했다.

지난 5월 결연식을 가진 조손결연봉사단은 가흥2동 관내에 있는 제일고 학생들과 독거어르신을 연결해 월 1회 이상 결연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봉사단은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과 형편을 살피고 집안 청소, 정리 등 사소한 불편 사항을 직접 도와드리며, 대화를 통해 마음 나눔의 상대가 되어드리는 것이 주된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주민자치위원들이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가흥2동 지역자원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손결연 봉사사업에는 학생 51명과 주민자치위원 25명, 어르신 15명 등 91명이 15가족으로 연결돼 있다.

가흥2동은 조손결연사업을 통해 봉사경험이 필요한 청소년과 사람이 그리운 독거어르신 가정을 연결해 서로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서로가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노인과 청소년은 또래 집단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자칫 사회와 단절되고 사고가 편협해지기 쉬운데 세대 간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이해와 공감을 나누고 있다.

권오국 주민자치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낮은 현대인의 삶을 만남, 소통, 공감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며 “행복한 가흥2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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