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29] 시골정취 속 커피향 가득 ‘카페 주치골이야기’

외관

맛과 서비스 만족에 단골고객으로
핸드드립으로 만나는 오늘의 커피

김도훈 대표

바쁜 일상과 도심의 분주함을 벗어나 숲에서 나오는 청량함을 느끼며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커피향이 피어나고 분위기를 더한 인테리어까지 한번 찾은 고객들에게 또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

봉현면 국립산림치유단지 ‘다스림’에 들어서기 전 주치골마을의 길가에 위치한 카페 ‘주치골이야기’(대표 김도훈)가 그곳이다. 

다양한 커피와 음료가 제공되며 시골마을의 소통공간이자 시민과 관광객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쉼’의 공간이 되고 있다.

▲편안한 사색의 공간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곳은 마을에 버려진 낡은 사과창고를 개조해 시골마을주민들의 쉼터이자 시민, 관광객들에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한 테이블과 정면으로 벽면에 마을이야기가 담겨있는 액자가 인테리어처럼 공간과 어우러진다. 그 옆 벽면엔 다양한 책이, 반대방향에는 독특한 창과 소품들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샤커레토
모카카페라떼

1층 테이블과 주방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오르면 작은 창에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을 즐기며 커피와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놓인 다락방 형식의 공간이 또 다른 분위기를 제공한다. 따뜻하고 정감이 있는 마을카페인 이곳에는 마을에서 생산된 사과즙, 오미자 원액도 판매된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곳의 인심에 반해 다시 찾기도 한다. 고향에 정착하기 전 서비스직종에서 근무했던 김도훈 대표의 남다른 마인드가 단골고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운영마케팅을 배울 때도 단골고객의 중요성과 서비스의 질, 원두관리, 세세한 소품활용까지 배웠다.

“2014년 커피맛과 인테리어, 매장분위기, 주인의 마인드에 대해 교육받고 자격증을 취득했죠. 바로 가게 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운영을 시작하면서 만든 작은 메뉴판은 손님과의 접점을 높이고자 한 것입니다.

핸드드립
더치아이스와 아이스더치라떼

대화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대부분인데 무언가 치유되는 것이 있는지 다시 찾아오십니다. 그럴 때 정말 고맙죠”

이곳은 대부분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쉬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사람들도, 단골고객들도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고 기본매너를 갖추며 행동하려고 한다. 머물고 가는 자리가 아름답도록.

커피를 내리는 모습

▲커피 향, 스며들다
지난 14일 방문한 이곳에는 ‘오늘의 핸드드립’으로 슈프리모, 따라쥬, 만델링, 안티구아, 시다모, 예가체프, 브라질, 파푸아뉴기니, 케냐 등이 작은 칠판에 적혀있었다.

커피맛과 입맛도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 오늘의 핸드드립은 일주일마다 변경된다. 손님들에게 9가지 커피 종류와 맛으로 권유한다.

처음 카페라테를 만들어 작은 하트라도 그려 넣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었다던 김 대표는 발전된 모습을 좋아하는 단골고객이 힘을 주고, 커피맛에 반해 찾는 손님들에게서 힘을 얻고 있다.

그가 만든 화이트와인 잔에 나오는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갈아 만든 ‘샤커레토’, 레드와인잔에 나오는 더치라테, 아이스더치커피, 핸드드립아이스 등은 향이 좋기 때문에 향을 맡아보라고 권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이다.

내관

김 대표는 “개인별로 찾아오는 손님도 있지만 관광으로 왔다가 들리는 사람들도 있어 영주관광안내도 제공이나 주치골 연계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직접 원두도 볶아 나만의 메뉴개발과 지역먹거리를 활용한 사이드메뉴개발도 하고 싶다.

또 현재 준비 중인 마을연계사업과 함께 발맞춰 마을홍보도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치골이야기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980-1
☎ 054-631-4402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