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서 선정

총동창회, 교명변경요청서 제출... 제고 요청
상위개념 ‘경북제일’ 명칭 사용, 위화감 유발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이 도청 신도시 내 신설 고교 교명을 ‘경북제일고등학교’로 결정하자 우리고장의 영주제일고 총동창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주제일고 총동창회는 9일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역대 총동창회장과 고문, 각 기수별 임원, 장욱현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도청신도시에 신설되는 ‘경북제일고등학교’의 교명 사용을 제고해 달라는 ‘교명 사용 변경 요청서’를 작성, 지난 10일 경북도교육청에 보냈다.

영주제일고총동창회와 중앙고총동창회,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등의 이름으로 보낸 요청서에서 “공립고교인 ‘영주제일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개념의 ‘경북제일고’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도내 시군에 소재하는 타 지역고교에도 심각한 위화감을 유발할 수 있어 다른 명칭을 선정해 사용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2001년 3월 영주공고가 영주중앙고를 통합해 현재의 영주제일고 교명으로 바꿀 당시 ‘경북제일고’로 변경하자는 건의도 있었지만 타지역 고교의 반발을 우려해 ‘영주’라는 지역명칭을 사용했다”며 “상생과 배려없이 신도청지역 소재한다는 이유 때문에 ‘경북제일’이라는 교명을 쓰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소통부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관섭 영주제일고 총동창회장은 “신 도청 지역에 신설되는 고등학교 교명이 경북제일고등학교로 결정돼 영주제일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 4만여 동문을 배출한 학교와 영주 지역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동문(영주중앙고 동문 포함)들은 물론 영주지역의 각 사회단체, 정치권과 연계해 반대 투쟁에 나서고 정 안되면 ‘영주제일고’를 ‘한국제일고’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한편 내년 3월 1일 개교하는 ‘경북제일고’는 도청 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고교이다. 전교생이 51명으로 학교 존치 여부가 불투명했던 예천군 감천면 소재 감천고를 27개 학급 규모로 이전 재배치하는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신설 승인을 받았다.

감천고 교명선정위가 6개의 교명안을 선정해 제출했고, 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교명선정위를 열어 ‘경북제일고등학교’를 최종 교명으로 확정했다.

도교육청은 경북 새천년을 이끌 인재 육성과 명문고 설립에 대한 도민 염원을 담은 교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명은 경상북도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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