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28] 은공예전문 '실버리'

나만의 개성 담아 은점토로 조물조물
추억도 새기고 다양한 멋의 작품으로

김윤아 대표

반짝반짝 빛을 발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을 쏟아내는 은제품을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면? 

끝없는 공예의 세계, 이번엔 은점토로 재미에 추억과 멋을 더한 작품으로 만나보자.

중앙시장 내 공방이 모인 곳에 위치한 은공예전문 ‘실버리’(대표 김윤아)는 연인들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커플링부터 목걸이, 팔찌, 브로치 등 다양한 은공예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100% ‘은’이 맞아요
은공예를 하기 위해 찾은 공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은’이에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러면 김윤아 대표는 “네, 정말 순은 맞습니다”라고 답하고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은제품은 완제품을 손에 넣기 때문에 금처럼 광물을 녹여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은의 원재료는 은점토이다. 도자기처럼 만드는 방식으로 은점토를 만나는 사람들은 100% 은이 아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팬던트
장미무늬 반지

김 대표는 “은의 원재료에 대한 인식이 낮아 매번 설명을 해준다”며 “다 만들어진 것을 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공방은 고객들이 처음부터 자신이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금속공예와 실내건축 사이에서 배움의 갈등을 하던 시절, 문경에서 은공예하는 곳을 알게 됐다. 평소 악세서리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아이를 낳으면서 체질이 변화돼 귀거리, 목걸이, 반지로 만든 금속제품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은제품은 나만의 개성까지 담아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단다.

이듬해 은공예자격증도 취득하고 동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지원 신청해 공방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다시 중앙시장 입구에 공방을 옮긴 후 지난 7월 공예가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들어왔다.

브로치
거미 브로치

 
▲은점토가 멋진 작품으로
어떤 작품이 좋을까, 평소 원했던 디자인이나 사진에서 봤던 것을 나만의 작품으로 재창조해 만들어 볼 수 있다. 어색해도 직접 스케치해보고 말랑말랑한 은점토를 빚어 형태를 만든다. 모양도 갖추고 글씨나 추가디자인을 더해 개성 있고 매력적인 세상에 단 하나인 작품이 탄생된다.

김대표는 “원하는 문자, 숫자, 기호도 새겨 넣고 세공도 힘겹게 두드리지 않아 원하는 대로 표현이 가능하다”며 “수강생이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샘플링을 보여준 후 디자인, 재료선택 후 작업날짜를 정하는데 3~4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2~3일 나눠 작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업중인 김윤아 대표

꾸밈도 묻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세히 묻고 설명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마무리 작업을 해 나가기 때문에 만족감은 두 배가 된다. 선 예약, 주문으로 방문시 디자인을 요청하면 제작가능하다.

김 대표는 “부모들이 청소년기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간다”며 “아직까지 은점토에 대한 인식이 적어 어른들은 간혹 금은방의 개념으로 생각해 은제품을 녹여달라고 들고 오기도 한다. 은제품을 접목한 공예도 준비 중에 있어 앞으로 외부수강 시 은공예에 대해 많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뱀 무늬 반지

실버리 공방
영주시 영주로 188(중앙시장 내)
☎ 010-9580-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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