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여소 ‘인기’
일부 문제점 개선 돼야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영주동 자전거공원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주차공간과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일교 입구에 위치한 자전거공원에는 어린이용 자전거를 비롯 청소년, 여성용, 일반인용 자전거가 구비돼 있고 2인용자전거와 세살 이하 유아를 위한 트레일러 자전거도 넉넉히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누구든 이용이 가능하고 만 9세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의 동행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달부터는 무인자전거대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 무인정보단말기에서 휴대폰 인증을 하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현재 주말 평균 4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과 학생들은 스포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또한 서천에서부터 무섬마을로 이어지는 생태 바이크 탐방로는 도시 속에서 치열한 경쟁 때문에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푸른 하늘, 시원한 바람, 알록달록한 꽃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지난 토요일 자전거 공원에서 만난 7살 자녀를 둔 한 여성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아이가 뛰어 놀 공간이 없어 TV보고 휴대폰 게임만 하는데, 자전거 공원이 생긴 후 자전거를 타자고 하니 밖에서 몸을 움직여 노는 시간이 늘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영주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친구들과 만나면 항상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것이 전부였는데 자전거 공원이 생기면서 친구들과 똑같은 색깔의 자전거를 빌려 서천변을 따라 달리니 기분도 상쾌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자전거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친구들과 함께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노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이러한 일상 속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많이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전거 공원이 시민과 학생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현재 자전거 공원은 개선돼야 할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주차 공간이다. 자전거 공원 뒤쪽에 주차공간이 작게 마련돼 있지만 최대 7~8대만 주차가 가능하고 지나다니는 도로가 비좁아 혼잡해지기 쉽다. 또한 무인정보말단기를 통해 자전거를 대여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조금 하다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노인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자전거 대여소가 문 닫는 저녁시간에 나온 시민은 무인정보단말기 이용방법을 몰라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인정보말단기 옆에 이용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설명서를 구비해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소민 청소년기자(영주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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