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호(전 영주교육장·소백산자락길 위원장)

오전리 마을입구에 있는 우주선탑승장 표지석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는 물리학을 무시하며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움직이는 미확인 물체를 말한다.

해마다 수 천 건의 목격사례가 보도되는 UFO는 사람들의 호기심 대상일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인류의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겨져 미국 CIA는 초창기부터 이에 관한 자료를 극비리에 보관해 왔단다.

그런 CIA가 UFO(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극비문서를 2016년 1월 세상에 공개했다. 

신비주의가 아닌 과학적인 사실을 지향하는 미국 최고의 정보기관이 정식으로 UFO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1967년 케나다의 세인트 폴이라는 조그만 시골 마을에 세계 최초로 UFO착륙장이 준공되었다. 

최근에는 독일의 괴팅겐시가 UFO착륙장을 만들어 버젓이 준공식까지 열었다고 한다.

2003년, 네덜란드 하우텐시 외곽 고속도로 부근에 설치된 UFO착륙장은 한 설치미술가의 도시디자인 작품이라고 한다.

즉 UFO착륙장은 언젠가 닥치게 될지도 모르는 ‘우주간 외교’ 거점을 미리 확보하거나 즐거운 상상으로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이색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UFO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단다.

페루 공군은 UFO 추적을 위한 전국적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영국의 비행접시조사국은 무려 1,500명의 인원을 보유하고 있단다.

미국의 외계지능탐지연구소는 광학신호검출기를 이용해 외계와 신호를 교환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아예 외계대사관을 건설하기로 작정했다나? 또한, 브라질 바르지냐는 외계인테마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체불명의 외계인 출몰에 관한 진실은 밝혀진 바 없으나 우리와 비슷한 생명체가 우주 어느 곳에 존재할 수 있다는 상상은 언제나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우리가 아직 UFO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동안, 미국·영국 등 이 분야 선진국들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구체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최초의 UFO착륙장은 봉화군 오전리 갈곶산 중턱에 있다. 2000년, 이곳에서 수행중인 비구니 전일스님이 ‘한국UFO연구협회’의 협조를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해발 700미터 높이의 산중턱 착륙기지에는 지름 30m 원형 착륙장에 수십 개 서치라이트가 밤낮으로 점멸되고 있다. 언덕 위 관측소에는 UFO 출현에 대비하여 카메라와 녹음장치까지 갖췄다. 부석사 동쪽 10Km 지점쯤인 이곳에는 몇 개의 표지석에 우주문자라는 갖가지 부호가 빼곡이 새겨져 있다.

“UFO는 내리는 게 아니라 안착지 상공에 머무는 것” 그리고 그들은 광선을 통해 오르내린다고 스님은 말한다. 또, TV방송 등에 이따금 출연하여 수행 중 자신의 암자 주변에 내려앉은 불덩이 속에서 나온 난쟁이 형태의 외계인들을 직접 목격했다고 생생히 증언했다.

한국UFO연구협회 측도 “이곳이 UFO가 착륙하기 좋은 천혜의 요새”라고 힘을 실으면서, 이미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UFO와의 만남>을 일종의 레포츠화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들 미친 짓이라고 하지만 전일스님은 3만평의 부지에 세계 최고의 UFO메카를 꾸밀 당당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연간 400여명의 관측동호회, 항공관련 대학생과 교수들이 찾아 밤샘 관찰과 토론을 벌이는 곳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단다.

하여간 한국 최초의 UFO착륙장은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갈곶산 깊은 중턱에 만들어져 있고, 그 명칭도 세계 몇 군데의 명칭처럼 ‘착륙장’으로 호칭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우주선탑승장(宇宙船탑乘場)으로 바꾸어져 있다. 그러니 우주선탑승장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우주선탑승장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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