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 25시[24] 희망과 행복이 자리한 ‘이산면사무소’

지역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하는 것은 시청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젖힌 채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주시청 실과소와 읍면동의 25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이산면사무소 단체사진

건강 트레킹코스 따라 야생화 눈길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기대감

우리고장 북쪽으로 봉화군을 접경하고 내성천 연안을 중심으로 작은 평야를 이루고 있는 이산면은 씨족중심의 54개 자연 부락을 형성하고 1천236세대가 살아가고 있다. 선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이 때문에 역사적 사료와 가치가 있는 문화재도 상당하다. 국보1점(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2점(마애여래삼존상, 흑석사 석조여래좌상), 중요민속문화재 1점(괴헌고택), 지방유형문화재 3점(두암고택, 칠성루 및 휴계재사, 만취당김개국종중소장 전적 및 책판), 지방기념물 1점(이산서원), 문화재자료 14점(약사여래석불, 마애삼존불상, 만취당, 천운정, 덕산고택 등)이 이산면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가 물려준 소중한 자원보전과 주민들의 화합, 안녕을 중심에서 이끄는 이산면사무소는 매년 박봉산 해맞이와 정월대보름 주민화합 윷놀이행사를 열고 있다. 발전된 이산을 위해 관광명소로 ‘돗밤실둘레길’을 조성해 왔으며 최근 ‘이몽룡유적지’로 계서정~성이성묘소 1km구간을 친환경둘레길로 만들었다.

돗밤실둘레길 야생화식재(일자리사업)

▲면민 곁으로 찾아가다
올해 이산면은 7월부터 맞춤형 서비스로 면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신설되는 ‘맞춤형 복지팀’은 현장을 찾아가 살피고 그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팀에서는 면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으로 생활 실태와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후에는 대상자별 욕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민간 복지기관과 연계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면민들을 돕기 위해 이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후원자 발굴, 재능 기부 등을 통한 나눔 문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민관이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친절 3S 운동

▲쾌적한 농촌, 녹색 공간
이산면은 지난 3년6개월여 동안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2014년 3가구 4명, 2015년 5가구 11명, 2016년 22가구 45명이며 2017년 상반기 30가구 35명이 이산면에 정착했다.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머무르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산면은 녹색공간 조성으로 돗밤실 둘레길과 박봉산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돗밤실 둘레길은 시내와 가깝고 그동안 식재한 야생화 화단 66개소가 자리해 최근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트레킹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산면사무소에서 망월봉, 흑석사, 명학봉 등을 지나는 5.6km 구간으로 2시간 정도 소요돼 가족끼리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이다.

이 둘레길은 매년 이산면사무소에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40여명이 참여해 잡목제거, 화단정비와 풀베기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영주댐 일주도로와 주요도로변에 면목인 마가목을 식재하고 신암교차로 주변 백일홍 화단 조성과 면화인 원추리,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해 지역관광이미지를 높이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불협약식

▲새 희망 주는 농업·농촌
이산면은 내성천 연안을 중심으로 평야를 이루고 있다. 쌀과 생강, 약초 등의 특용작물, 고추, 수박 등 채소작물이 주요 소득원이다. 현재 803농가가 농업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이를 위해 이산면은 지역농업을 저탄소,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객토사업, 유기질 비료 지원, 산림부산물 퇴비 생산, 토양개량제 무상 공급, 원예용 상토와 부직포 공급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생산기반과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청정 이산이미지에 주력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는 다양한 농작업과 농기계 이용률이 높은 중소형 농기계를 공급지원하고 매년 쌀과 밭 직불제 집중 접수기간을 운영해 농업인에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낙후지역을 위해서는 2013년도부터 41억 5천만을 투입해 이산권역단위 종합사업으로 선비문화센터와 절임배추 가공시설 신축, 각종 쉼터를 조성해 농촌공간을 재창조해 나가며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산면의 중심도로인 석포와 지동 간 시도 10호선 확포장 공사에 총 50억원 투자되고 올해 지역개발과 주민숙원사업으로 총 73억원 투자로 주민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산면은 2018년도 농촌중심지 활성화 신규 사업공모에 기초생활기반조성과 지역경관개선, 지역역량강화사업 등 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자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올해 2월 사업성 검토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 농식품부의 최종 대상지구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면소재지 내 부족한 문화 복지공간과 생활서비스 공간이 마련된다.

이산면 기관단체장 회의(목요회)

▲ 만족하는 행정, 행복 이산
이산면은 전체 면적에 57%가 산림으로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와 야산이 많아 항상 산불예방과 홍보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산불예방 교육과 차량을 이용한 가두캠페인을 진행하고 산불예방 서명운동, 면민과 둘레길 탐방객, 면사무소 방문객에게 산불예방 서한문을 배부했다.

특히 올해는 마을중심에서 활동하는 19명 이장들과 산불예방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홍보활동으로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올해 전국적인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마을이장들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농가에는 생석회를 배포, 수시로 예찰활동을 강화해 구제역과 AI에서 지켜냈다.

주민들과 함께 행복이산을 위해 노력하는 이산면사무소는 친절과 공감시책으로 불편은 덜고 만족도는 높여나가기 위한 고객중심의 민원행정 실천의 ‘친절 3S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자치 연탄봉사

이 운동은 부드러운 미소(Smile)와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처리(Smart), 만족하는(Satisfaction) 민원서비스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은 매주 화요일 근무시작 10분전 인사시연과 친절 응대요령에 대한 친절교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민원인들이 서류 복사나 팩스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것을 파악해 ‘민원인전용 팩스와 복사기’를 설치하고 월요야간민원과 민원상담 예약제를 운영해 민원서비스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둘레길 정비(풀베기)

면장 권오근
총무팀 조동래(부면장), 이석희, 김정숙
주민생활지원팀 우준하(팀장), 노성진, 김진성
민원팀 박미선(팀장), 고은빈
산업경제팀 정희수(팀장), 방주윤, 이경호, 최용식


[인터뷰] 이산면사무소 권오근 면장
주민의견 반영한 행정 펼칠 것

“시내와 접근성도 좋고 조용한 이산이 하나씩 기반을 다져나가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산면으로 변화되기 위해 행정과 주민이 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만난 이산면사무소 권오근 면장은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협조로 일궈온 이산이 신규 사업이 더해져 이전보다 더 좋아지는 농촌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돗밤실둘레길은 5년여 간 행정과 면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걷기 좋은 길로 정비하고 곳곳에 다양한 야생화를 식재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구는 줄었지만 귀농·귀촌가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시내와 접근성도 용이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편리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면장은 산림이 절반이상인 이산면이기 때문에 이장단과 협조체계를 마련해 면민들의 안전한 환경과 자원보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이산권역창조마을사업 마무리와 종합정비사업 준공을 앞두고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확정을 기다리면서 주민생활과 복지가 한 단계 성장하길 희망했다.

올해 근무를 시작하면서 매월 1회 소통만남의 날이 있지만 경로당과 마을 곳곳을 찾아가 불편사항을 듣고 있다.

“한 달이면 절반 이상을 현장에서 면민들과 만나려고 합니다. 귀농·귀촌에 불편함은 없는지, 어르신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겨울철이면 경로당을 방문해 많은 소식을 들을 것입니다”

직원들과 친절운동을 시작한 권 면장은 새로운 이산을 위해 화합하고 함께 이끌어가는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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