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보존회, ‘낙동강 수질 악화 주범’ 주장

모래 정화기능 잃어 빗물 유입 불구 녹조화 된듯

우리고장의 환경단체인 내성천보존회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낙동강 수질 개선 목적으로 건설된 영주댐에 심각한 녹조가 발생해 수질개선은 커녕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이 자료에서 “영주지역은 16일 기상청 자료 일일 강수량 48.5mm의 비가 내려 내성천 유역을 통해 영주댐으로 상당한 양의 빗물이 유입됐지만, 녹조는 빗물에 관계없이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발생해 수질을 악화시키고 나아가 낙동강으로 그대로 유입돼 결국 낙동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늦가을 담수했을 때에도 녹조가 발생한 후 곧 썩은 검은 색 물로 바뀌어 심지어 악취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 문제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래강 내성천은 영주댐 건설 이전 모래가 강에 가득했을 때에는 모래자체가 모래정화(Sand filter) 기능을 수행해 맑은 강물이었지만 댐 건설 이후 모래가 준설되거나 유실돼 그 기능이 상실됐다”며 “이는 영주댐이 내성천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과학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주댐의 녹조는 4대강 사업 보(洑)와 똑 같은 현상인 만큼 동일한 관심이 있어야 하지만 녹조경보를 발령한다든지 수질에 대한 민관합동 측정이나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무관심한 지경”이라고 우려하고 “영주댐을 4대강 보(洑) 정책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수자원공사가 녹조를 숨기기 위해 선박을 이용 특정 작업을 했다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17일 오전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심각한 녹조현상을 볼 수 있었지만, 오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녹조 띠를 스스로 제거하고 태연한 듯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황선종 사무국장은 “영주댐 상류의 가축분뇨가 댐 건설이전과 달리 모래정화기능을 거치지 않고 영주호에 그대로 유입돼 녹조 생성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며 “장마 기간이 지나면 댐의 녹조는 더욱 창궐할 것이기 때문에 강이 호수화 됐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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