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자영업자는 자신의 영업행위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 댓가로 수입을 얻습니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내가 개발한 것을 고객에게 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고객이 만족을 한다면 더욱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성(誠)의 일반적 의미인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음식점에서 ‘나의 가족에게 먹일 것을 만드는 마음으로 만듭니다’라는 표어를 써 놓은 것도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경우 어떻게 해야 안향선생이 말씀하신 ‘立事必誠’, 즉 “일을 함에는 반드시 誠으로 할 따름이다”라고 한 성(誠)은 무슨 의미일까요?

단순히 정성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소비하는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서 사회적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서 고객과 나의 만족이 증대되는 것을 성(誠)의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자영업자의 성(誠)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첫째, 성실해야 합니다.

중용에서는 성(誠)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 “선을 선택해서 놓지 않는 것(擇善固執)”이라고 합니다. 자영업자가 사업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해서 돈을 벌 것인가를 고민했을 때의 마음은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 댓가를 받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처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서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려고 해야 합니다. 고객의 만족을 향상함으로써 나의 이익이 증진될 수 있다는 최초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선(善)이며 성(誠) 실천의 첫걸음입니다.

둘째로는 무자기(無自欺) 즉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합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최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나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 고객도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원산지를 올바로 밝히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정직하게 제공하며,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폭리를 취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다른 가게나 공장을 찾아 갔을 때 상대가 나에게 대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면 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 외에는 제공자가 없다’는 배짱 장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적정한 마진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의 고객을 다 빼앗겨버려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로는 신독(愼獨)해야 합니다. 남이 보지 않는 경우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정신을 항상 가지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남이 보지 않는 경우에는 함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경우에도 누군가가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니 남이 보지 않을 때는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바쁜 경우에는 남이 보는데도 생각없이 행동하여 신뢰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신뢰가 잃으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뢰는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를 이은 기업이나 가게 등을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신뢰를 얻은 기업이나 가게라는 자부심을 남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정성을 다해 제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응대를 하는 것이 쌓여서 신뢰가 되며, 신용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내가 고객에게 최선을 다했을 때 나의 마음도 편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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