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25] 문어아저씨가 만난 ‘영주문어’

영주문어 전경

노하우로 찾아낸 좋은 문어
즉석에서 만나는 문어요리로

류재하 대표

“맛이 기가 막히네요”
쫄깃하고 씹을수록 달콤한 문어의 맛에 반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인심도 좋고 매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길만큼 넉넉한 인심에 단골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신영주번개시장 내 위치한 ‘영주문어’(대표 류재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영주문어를 알리고 그 맛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는 곳이다.


▲좋은 문어 찾아 삼만리
30년 동안 운영됐던 ‘영주문어’를 8년 전 인수한 류재하(46) 대표. 

2008년 암투병중인 아버지를 보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2009년부터 가게를 시작하고 그가 한 일은 통일전망대부터 포항, 울산까지 동해안 곳곳에서 문어를 한다는 가게마다 찾아다닌 것이다. 좋은 문어의 맛을 찾기 위해서다.

“오래 운영된 가게지만 단골손님들이 왔다가 주인이 바뀐 것을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초창기에는 많았죠. 안정적인 정착까지는 3년 후였던 것 같아요. 시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그냥 있기보다는 좋은 문어를 찾으려고 동해안을 훑고 다녔어요. 그것 때문에 곳곳에 거래처가 생겨났죠”

상품성이 좋았던 임해, 장호, 삼척, 임원, 묵호 등 강원도 지역에 거래처가 있다는 류 대표는 작은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서 잡은 문어가 단맛이 강하고 맛이 좋다고 했다. 자갈이 많은 곳에서 잡은 문어도 상품성이 높다고 말한다.

문어숙회
영주문어

문어를 삶는 것도 노하우가 있다. 무엇보다 문어가 좋아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살아있는 문어를 꼭 사용해야한다. 또 해감을 잘하고 적정한 화력과 시간, 물을 잘 맞춰야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좋은 식감의 문어를 맛보기 위해서는 삶은 후 관리도 중요하다.

“문어는 본연에 단맛, 짠맛을 함유해 추가적인 소금을 칠 필요가 없어요. 물에 오래담가 놓으면 물맛이 더해지고 단맛이 빠져나가게 되거든요. 소금 추가 없이 삶은 후에는 김치냉장고에 숙성하면 가장 맛있는 맛이 납니다”

해감시간은 5~10kg은 30분가량, 5kg 이하는 10여분 정도로 하고 무엇보다 문어는 즉석에서 먹어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단다.

해물모듬회


▲생문어 삶아 바로 맛보면
갓 잡은 문어를 삶아 바로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문어의 대중화를 위해 식당운영을 계획하고 수요조사를 거쳤던 류 대표는 2014년 가흥택지에 ‘문어아저씨’라는 상호로 가게를 열고 문어숙회, 문어해신탕, 문어조개탕, 문어먹물칼국수, 문어해물모듬 등 문어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았다.

“문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문어를 바로 삶아 드시고 싶어 하세요. 그때마다 가게를 찾아오셔서 살아있는 문어를 즉석에서 삶아 시장가격으로 싸고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셨어요”

생 문어가 들어올 때 멍게, 해삼, 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과 같이 가져오기 때문에 음식 맛은 저절로 개운하고 맛깔나다.

최근 류 대표는 영주문어 매장 가까이 ‘문어아저씨’ 음식점을 오픈 준비중에 있다. 문어아저씨는 신영주번개시장에 건립 중인 주차타워 입구에 위치한다.

“지역과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문어를 사는 것만이 아닌 언제든지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즉석에서 삶은 문어를 맛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 나가야죠”

오픈 준비중인 문어아저시 전경

영주문어
영주시 휴천2동 305-38
☎ 054-633-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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