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발효 빵 만드는 ‘밀앤슈’

▲‘밀앤슈’(대표 박미화)는 천연발효로 만든 빵과 천연재료로 만든 디저트를 커피,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이다.

영주사과로 만든 디저트 인기
매장운영으로 건강빵 다량생산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빵가게를 지나치기가 어렵다. 
가득 피어나는 갓 구운 빵 향내에 입 안 가득 군침을 머금고 손길은 벌써 빵으로 향한다. 
빵이 나오는 시간을 맞춰 가게로 향하기도 한다. 이렇게 찾는 빵이 조금 더 건강한 맛으로 만들어진다면?

영주시내 현대프라자에서 구성마을방향으로 있는 ‘밀앤슈’(대표 박미화)는 디저트, 커피, 발효빵, 답례품을 만드는 곳이다.

▲크림치즈 발효빵

이곳은 천연발효로 만든 빵과 천연재료로 만든 디저트를 커피,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과파이

▲건강한 빵 만들기까지
밀앤슈는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3개월여의 짧은 기간이지만 박미화 대표가 만든 디저트나 빵을 먹어본 이들은 이전부터 그 맛에 반해있다.

풍기에서 삼영청과를 운영하는 시아버지 덕분에 사과를 많이 접하다보니 이를 활용해 디저트로 사과파이, 사과타르트를 만들어 친구, 지인들과 나눴다. 만드는 재미도 느끼고 맛이 좋다는 평가까지 듣게 되면서 베이킹 전용주방기구도 하나둘씩 구매하기 시작했단다.

점점 늘어나는 맛이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하나둘씩 선물용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주문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인 외에도 SNS을 통해 들어온 사람들의 구매요청도 이어졌다. 그래서 남편이 운영하던 건강원의 절반을 카페인테리어로 바꿨다. 빵을 만들던 그녀는 디저트카페로 열기 위해 바리스타교육도 받았다. 시내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 가게 외관부터 일반빵집과 차별화를 뒀다.

“매장을 준비하면서 빵에 대해 고민했어요. 디저트카페로 시작하니 그동안 집에서 만들었던 것과는 달라야 할 것 같았어요. 알아보니 건강빵, 발효빵은 영주에 만드는 곳이 드물었죠. 이전부터 친정엄마가 빵을 좋아하시는데 당뇨가 심해 드실 수가 없어 건강빵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했었는데 도움이 됐어요” 

1년 전 서울에서 생활하던 부모님은 건강을 위해 고향인 영주로 내려오셨다. 박 대표가 몸이 아픈 가족들이 있어 건강에 남다르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오후 6시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할 무렵 반죽을 시작하는 그녀는 반죽을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숙성시킨다. 이스트를 넣지 않고 자연발효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매번 다르다. 
날씨에 따라, 습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단맛은 사과즙으로 발효시키고 과일, 곡물, 건포도, 사과말린 것을 넣어요. 건강빵을 만들려고 많은 연구를 하다 보니 가끔씩 기분 좋은 말을 들을 때가 있어 보람도 생겼어요”

어느 날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빵을 좋아하지만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겨 잘 못 먹었는데 이곳의 빵을 먹은 후로는 얼굴에 나지 않아 재방문 했다는 말로 박 대표를 뿌듯하게 만들었단다.

▲퍼지브라우니

▲젊은 세대 입맛 사로잡다
하루에 15여 종류의 빵을 만드는 이곳, 정식 오픈 전부터 10대, 20대 청소년과 청년층이 찾아올 만큼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금은 단골이 생겨날 만큼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영양찹쌀파이

학생들은 치즈케이크 등 예쁘고 모양이 좋은 것을, 어르신들은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찰진 영양찰떡 등 덜 단 것을, 아기엄마들은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스콘, 케이크이나 티라미스를 찾는다. 티라미스, 치즈케이크, 롤 케이크, 영양찰떡은 선물용과 답례품으로 주문이 많다. 

지금은 매장의 수요가 많아져 주문이 들어오면 빵의 발효시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소 3~4일에서 일주일전에 예약하면 좋다.

박 대표는 “구성마을 안에 밝은 매장의 커피숍이 들어서면서 주변에서 몇 십 년 매장을 운영하거나 살아온 주민들이 반가워한다”며 “아픈 가족들이 많다보니 건강에 대해 예민하다. 가족의 건강을 우선하듯이 소비자의 건강도 생각하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박미화 대표

밀앤슈
영주시 영주동 구성로 349-21
☎ 010-3517-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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