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문예대학동인회 하만욱씨 동인회장 선출

영주문예대학동인회(회장 안문현, 제5기) 회원 48명이 지난 17일 올해 문학기행으로 청마 유치환(시인 1908-1967)선생의 유적지인 통영시 소재 청마문학관과 거제시 소재 청마기념관)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국보 제305호)도 관람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는 장마로 날씨를 우려했는데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농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우리 영주문예대학은 올해 10년차로 10기 신입생 31명 입학해 큰 축복을 받고 있다.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관을 통해 선생의 작품세계를 배워 보다 좋은 글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통영시에 있는 청마(유치환) 문학관은 2000년 2월 건립했으며 전체 면적 4천26㎡ 규모로 전시관과 생가(본채, 아래채)가 복원돼 있다.

전시관은 청마의 ‘문학’, 유품들과 관련 평론·서적·논문을 정리한 유품 약 100점과 각종 문헌자료 약 350점이 전시돼 있다. 본래 청마의 생가는 번화한 태평동에 있었으나 현재 전시관 옆에 복원한 것이다. 

거제시에 있는 청마(유치환) 기념관은 2000년 5월 유치환 선생이 태어난 곳에 복원된 기념관으로 2008년 1월에 개관했다.

기념관의 면적은 3천583 ㎡이고 주요 시설로는 기념관과 청마의 초가집 생가가 복원돼 있다. 그리고 청마 선생의 시비와 청동상이 있다. 

청마 선생은 1908년 외가(통영시 태평동)에서 출생해 11살까지 서당에 다녔다. 그 후 통영 보통학교 4학년을 마치고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중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해서 동래고보 5학년에 편입했다. 동래고보를 졸업하고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1931년 문학계로 나가게 됐다. 1951년 통영에서 교직에 몸담아 경상남북도 여러 학교장(경주 여중고, 경주고, 대구여고 등)을 역임했다. 

박근식(7기) 사무국장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숙련되게 진행해서 회원 모두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갈 때 버스 안에서는 좌석 추첨으로 회원들의 짝을 정했으며, 좌석 배열 왼쪽을 문학 팀으로 오른쪽을 기행 팀으로 구분했다. 각 팀 단장을 선출해서 제시된 단어를 상세설명을 통해 사물 등 낱말을 맞추는 스피드 게임을 했다. 서로 많이 맞추려고 큰소리치고 웃고 야단이었다.

또한, 오늘 안전은 짝꿍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이어지는 박 국장의 각종 넌센스 퀴즈에 모두가 귀를 기울여 동문서답으로 오답과 정답을 오가며 웃고 즐기면서 각종 상품을 하나씩 받아 갔다.

돌아올 때는 삼행시 ‘문.예.대’ 에 대한 1등, 2등, 3등 시상도 있었다. 즐거운 장기 노래자랑에 모두가 신청해서 시간관계상 애창곡 한곡씩 1절만 부르도록 제한했다. 노래자랑 채점 결과 프로 냄새를 풍기는 선배들은 제외하고 신입생 김명신(10기)씨가 대상을 받았다.
통영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영주문예대학동인회를 앞으로 2년간 맡아줄 임원진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임원진은 회장 하만욱(6기), 부회장 한계순(5기), 최예환(7기), 한병태(9기), 감사 최정린(7기), 가옥련(7기), 사무국장 박근식(7기), 사무처장 정선남(9기)이다. 중간 휴게소에서 신임 하만욱회장이 시원한 빙과류로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영주문예대학은 2008년에 박영교(운문분야), 김범선(산문분야)선생님이 개설해 공동 학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제10기생을 모집했다. 현재 영주문예대학 강의는 시민운동장 대회의실에서 매주 목요일 19시부터 2시간(산문 운문 각 1시간씩)수업을 하고 있다.

문학에 뜻이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가 있으며 10기생은 최연소자는 15세 이고 최고령자는 80세이다. 현재 졸업생 중 등단한 37명(시 26명, 시조 3명, 동시 1명, 수필 6명, 소설 1명)은 문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정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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