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우박피해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일 기습적으로 쏟아진 우박으로 도내 11개 시군 6천644ha에 달하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내린 우박은 지름이 1.5~3cm 정도이며 큰 것은 5cm에 달해 과수, 채소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우박피해를 받은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년 농사를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해가 많은 사과 농장에서는 2차 병원균 감염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전용약제를 살포해 병해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우박으로 과일이 깨진 경우 약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병에 걸릴 확률이 12.3%로 높아진다. 예방위주의 방제를 해야 정상 과일의 발병율도 1.3% 낮아져 추가살포가 필요 없다. 피해를 입은 열매는 솎아내고 올해 새로 자라난 가지는 제거해야 내년에 안정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다. 

30% 이상의 과일이 떨어진 과수원의 경우 잎이 대부분 파열되고 열상이 많은 가지는 제거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은 과수원은 심하게 손상된 가지만 제거하면 된다. 
고추는 병충해 방제 등 관리만 잘하면 10a(300평)당 214〜226kg의 건고추 수확할 수 있으므로 피해 정도를 잘 살펴보고 다른 작물로의 대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박 등 과채류는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콩·팥·메밀·녹두나 참깨, 옥수수 등으로 다시 파종하는 것이 좋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다른 작물로 새로 심는 것을 원하는 농가를 위해 도내 7개 육묘장에 보유중인 고추, 수박, 가지 등 15만주를 농가에 알선하고 있다.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우박피해는 사후 세밀한 농작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목별, 포장별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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