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문대 앞 학사골목을 가보니
골목 중심에 ‘Y센터’ 들어서고
숙박과 소통 공간 제공

경북전문대 앞 학사골목(대학로 78번길)이 이제 불야성으로 젊음이 넘치는 문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골목 중심에 Y센터(학사)가 세워져 커뮤니티센터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1층 커뮤니티센터는 젊은이들에게 각종 정보교환 등 만남의 장소로 제공되어 창업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2층 게스트하우스는 영주 문화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여행 상담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불야성 학사골목에는 조명등 200여개가 14줄에 매달려 대낮같이 밝게 비추고 있어 행인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Y센터는 2층 규모의 건물(180㎡)로 지어졌으며 영주역에서 경북전문대학교 방향으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커뮤니티센터는 테이블 16개가 배치돼 50명이 커피 등 음료수를 마실 수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방 3칸과 휴게실로 10명이 숙박을 할 수 있으며, 비디오 방에는 옛날 영화 450편이 준비돼 있다. 남녀 화장실이 별도로 있어 이용에 편리하며, 샤워시설도 갖추고 있다. 여행자들은 1박에 2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아침식사와 커피가 제공된다. 이용자들의 관광 편의제공을 위해 자전거(안전장비 포함)10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학사골목은 220M거리에 좌우 양측으로 60여개 점포가 있다. 음식점은 일반식당, 식육식당, 분식, 갈비집, 오리집, 닭 튀김집, 중화요리, 포장마차, 생맥주 등이 있다. 일반가게는 건강원, 세탁소, 미장원, 슈퍼마켓, 꽃집, 바둑교실 등이 있다. 사무실은 건축, 전기, 소방, 조경 등이 있으며,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여가시설인 경로당도 있다.

학사골목 운영위원회는 박찬자 회장(67세 부녀회장)등 회원 10명이 운영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Y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학사골목 활성화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업메카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학사골목은 한때는 경북전문대학교의 젊은 학생들로 넘쳐났지만 영주역 부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상권이 그 주변으로 분산되기 시작했다. 상권이 분산되자 학사골목 시설물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건물은 낡고 가게 내부설비는 낙후돼 젊은이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학사골목의 정체성을 살리고 골목문화 스토리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행자부 공모 골목경제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11억 2천만원(자부담 포함)을 학사골목에 투자해 Y센터 설립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예술과 문화를 접목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골목으로 조성하고, 빈 점포는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으로 활용토록 지원해 청년일자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은 그 빛이 살아나질 않는 것 같다. 황금시간대인 저녁시간에도 분식집과 중화요리, 세탁소만 열려있으며, 흔한 호프집도 보이지 않고 닭 튀김집만 불을 밝히고 있다.

최정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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