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신영주번개시장 어린이미술대회 열려

재래시장의 모습이 아이들의 손으로 그림에 옮겨졌다.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신영주번개시장에는 유치원, 초등학생과 부모들로 시장 안이 북적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영주시 주최, 신영주번개시장 청년창업 사업단과 상인회 주관으로 제1회 신영주번개시장 어린이미술대회가 ‘그림으로 나누는 꿈과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

사전접수에 유치원 46명, 초등학교 86명이 참여하고 당일접수만도 유치원 56명, 초등학교 58명이 참여하면서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날 어린이들은 시장입구부터 양쪽 옆길까지 돗자리를 깔거나 쉼터로 제공된 원목탁자와 의자에 앉아 무료로 나눠준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갔다. 선물로 받은 휴대용 미니 선풍기로 조금 맺힌 땀도 식혔다.

이날 시장풍경(시장내부, 손님이 물건 사는 모습)을 주제로 잡은 어린이들은 원하는 가게를 찾아 자리를 잡았고 미래시장 그리기(미래의 시장모습을 상상해 그리기) 주제를 선택한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알록달록한 크레파스를 집어 색색의 그림을 칠했다.

미래시장을 그린다는 유지헌(가흥초4) 군은 “학교에 안내된 것을 보고 왔어요”라며 스케치한 도화지에 색을 입혔다. 지헌 군과 나경(가흥병설유치원.7세)양의 엄마 손정미(가흥1동. 36)씨는 “딸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집에서도 자주 그린다”며 “미술대회는 여러 통로를 통해 계속 홍보하는 것을 보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는 문화의거리 인근 시장을 다니는데 365시장, 번개시장, 중앙시장 등등 영주에 이렇게 시장이 많은 줄 몰랐다. 오늘은 이곳에서 장을 볼 것”이라며 “번개시장은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 같고 시장 안의 ‘건챙남’은 엄마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소문이 많이 났다. 청년상인들이 기존의 상인들과 어울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영주번개시장에서 30년째 ‘보문청과’를 운영하는 김재숙 대표는 “10년 전까지 만해도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시장이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많은 타격을 입었다. 조금씩 살아날지 아직까지는 걱정”이라면서 “오늘같이 늘 이랬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사진도 찍어 시장홍보를 위해 알렸다”고 찍은 사진을 열어보였다.

이날 대회의 시상은 오는 19일 발표되며 대상1명은 온누리상품권 30만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상), 최우수상 유초등부 각 1명 온누리상품권 10만원(청년 사업단장상), 우수상 유초등부 각 2명 온누리상품권 5만원(상인회장 상), 장려상 유초등부 각 5명 온누리상품권 1만원(청년상인 상), 입선 유초등부 각 20명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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