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사랑’ 주제로 4일간 열려
야간행사 확대, 다양한 문화컨텐츠 확보
선비의 일생 등 신규 프로그램 운영

2017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선비의 사랑’이란 주제로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출범한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처음으로 준비하는 올해 축제는 야간행사 확대, 축제장 동선의 편의성을 도모한 효율적인 공간배치, 선비문화 관련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보, 편의시설 및 먹거리 보완 등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특히 ‘선비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 속에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제관과 선비정신 실천운동을 전면에 내 세우고, 축제장 전체무대의 규모와 대형텐트 등 편의시설, 신규 프로그램의 확대로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 속에서 선비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단 측은 “올해 10회째를 맞은 축제인데다 경상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더욱더 뜻깊은 축제”라며 “가장 한국적인 선비문화 콘텐츠를 체험과 볼거리로 접목, 세계 속의 한국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리 4일간의 축제날 마다 주제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선비의 일생’을 주제로 첫째 날인 26일은 20세 남녀 20명이 참가하는 ‘선비의 성년식’이 열리고 둘째 날인 27일은 예비부부 두쌍의 전통 혼례로 보여주는 ‘선비의 혼례’, 셋째 날인 28일은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장원급제 행렬이 이어지는 ‘선비의 장원급제’, 그리고 마지막 날인 29일은 조선시대 선비의 유림장으로 재현될 ‘선비의 죽음’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날짜마다 테마 구성을 달리해 매일 다른 모습의 축제를 보여 줌으로써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적인 데이 마케팅인 셈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야간행사가 대폭 확대됐다. 기존 주간 행사 중심에서 탈피한 개막공연은 ‘선비의 사랑’이란 주제의 멀티미디어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에서 전석 매진을 거둔 창작오페라 ‘선비’갈라쇼가 공연될 예정이다.

또 매일 저녁마다 선비 비정상회담, 실경뮤지컬 정도전, 경북도립예술단 초청 공연, 한국선비문화축제 10주년 기념음악회, 선비의 풍류 등의 야간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재단 측은 축제기간 풍성한 야간행사를 기반으로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장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포켓몬고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의 증강현실 게임도 즐길수 있다. 이는 재단 측이 과거 선비문화와 최첨단 과학기술의 융합 모델로 내놓은 축제프로그램 중 하나다. ‘선비세상GO’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증강현실 게임은 행사장인 선비촌 전역에 숨어있는 영주시 선비 캐릭터를 찾아 퀴즈를 맞히면 누적된 건수에 따라 영주시 농특산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선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문 전시 기법을 활용해 현 시대 트렌드에 부합되도록 구성한 ‘선비세상 주제관’에는 조선시대 과거 속 선비들을 가상으로 만날 수 있다.
선비문화를 전파하고 어린이와 함께 3대가 즐길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선비의 사랑 개그퍼포먼스, 소수서원 Est.1543 기념 플래시몹, 선비 비정상회담, 선비의 사랑 조선민화 전시 및 체험, 인문학 콘서트 4인사색, 영주FM과 함께하는 뮤직박스, 선비 어린이 인형극, 선비체조 배우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 컨텐츠인 마당놀이 덴동어미 상설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고장의 대표 먹거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천원의 행복’, 축제장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 해설사’ 배치, 쉼터 및 편의공간 확대 등 관광객을 배려한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시대 트렌드에 맞춰 명확한 킬러 콘텐츠 개발과 함께 관광객 편의를 배려한 행사 구성, 젊은층 기호에 맞춘 프로그램 구성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자별로 본 주요 프로그램
■ 26일 첫째날
KBS역사저널 그날팀이 출연하는 인문학콘서트 ‘4인사색’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선비촌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4인사색’은 우리나라에 선비의 혼을 심은 회헌 안향, 선비와 백성의 나라를 세운 삼봉 정도전, 탄신 500년을 맞은 금계 황준량과 소고 박승임 등 4명의 역사인물을 만나게 된다. 
콘서트에 앞서 사전행사로 지역 내외 여러단체가 함께 선비정신 실천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선비정신 실천 공동협약식’도 열린다.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남한시회 어르신들이 도포자락 날리며 시조합창으로 개막의 장을 열어 ‘선비의 사랑’ 주제공연, 인기가수 장윤정, 남경주, 최정원의 축하공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게 된다. 마지막으로 창작오페라 ‘선비’ 갈라쇼가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 27일 둘째날
이날 오후 6시 부터는 한국전통무용으로 장을 열고 외국인이 출연하는 유명케이블 방송 비정상회담이 ‘선비 비정상회담’이란 프로그램으로 재현된다. 출연진으로는 유명 연예인 김샘과 개그맨 최욱, 외국인 샘 오취리, 그리고 우리지역 동양대 강구율 교수가 토론의 중심을 잡게 된다. 점심시간 전후로는 전통혼례식을 개최해 관광객들에게 백년가약 국수 나눔 봉사를 영주시 새마을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날 마무리는 뮤지컬 ‘정도전’이 맡는다.

■ 28일 셋째날
경북도립예술단의 한국무용으로 장을 열고 영주시민을 위한 ‘한국선비문화축제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해 흥겨운 한마당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초청가수로는 우연이, 현진영이 출연하고, 소프라노 배은희와 지역의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하게 된다.

■ 29일 마지막날
한국선비문화축제의 마지막을 알리듯 전통제례를 통해 선비들의 삶을 한 번 더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폐막 행사로는 글로벌 선비도시 영주 샌드아트쇼(작가 지희)로 축제의 모든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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