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고 청소년 기자단

# 엄마는 없었다_박지연

엄마의 작은 뱃속에서 태어나는 우리. 엄마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이다.
그렇게 평생 늘 옆에 가깝게 있을 것 같은 엄마와의 이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이미 경험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누구나 마주해야 할 현실이 된다.
이 책은 엄마와의 이별 후, 엄마와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을 산티아고 길 위에서 추억하며 담아낸 책이다.

엄마와의 이별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엄마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자신의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엄마는 늘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무관심하였던 사람들에게는 엄마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네게 지금 아무것도 해줄게 없지만, 오늘 걸은 발자국으로 내일 네가 걸어가는 길을 만들 수 있길 바라... 엄마는 없지만, 엄마는 엄마로 만들어진 어제의 내가 오늘의 길을 걸을 수 있듯이...” - 엄마는 없었다 중에서

# 엄마를 부탁해_신경숙

이 책을 이야기하는 화자는 잃어버린 ‘엄마’이다.
지하철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후 그녀의 자식들과, 평생 그녀보다 한두 발 앞서 걸었던 무심한 남편의 이야기를 화자인 ‘엄마’가 책 속 상황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가? 엄마는 우리들의 표정만 봐도 오늘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행복한 일이 있었는지 알아본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를 얼마나 아는가. 항상 곁에 있기에, 세상 누구보다 편하기에, 언제 어디서든 무조건 내 편이기에 막 대하고 상처 주지는 않았나? 생각하게 만든다.

아직 어리다고 사춘기라고 엄마 가슴에 비수가 되는 말을 꽂은 학생들, 누군가의 딸이며 내 자식을 키우고 있는 30~40대분들에게 추천한다.

엄마에게도 엄마이기 전에 딸인 시절이 있었고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엄마도 외롭고 마음이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읽는 내내 엄마가 보고 싶고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_포리스트 파커

세월이 각박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 읽으면 숨통이 트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하였다. 체로키 인디언의 후예인 ‘작은 나무’가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아주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나간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면서 때로는 세상과 접하면서 겪어야 했던 혼돈스러움도 슬기롭게 이겨나가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여유를 잃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과 안식처를 제공한다. 새벽 2시까지 입시라는 무거운 짐에 눌려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들, 상사의 눈치와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 속에 묻혀 오늘도 퇴근을 포기한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함께 자연을 거닐며 영혼의 힐링을 받을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온기 있는 책이다.

영주여고 김소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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