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특별대책 마련…‘신속대응’
영주 8개 읍면동 1천695ha 피해

지난 1일 영주봉화지역에 전례가 없는 우박이 쏟아져 과수와 밭작물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시군에 따르면 지난 1일 12시 30분경 봉화지역과 영주시 부석면, 단산면, 순흥면, 풍기읍 등 마을에 20여 분간 사과열매 크기만한 지름 3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우박으로 1일 저녁 6시 기준 8개 읍면동 71개리에서 약 1천695ha 농경지의 농작물 등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석면 전 지역과 단산면 10개리는 피해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군도 이날 정오 12시 40분경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봉화읍을 비롯한 7개 읍면에 18㎜의 강우와 직경 1.5~3.0㎝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사과 1천258ha, 수박 323ha, 고추 964ha 등 총 3천380ha의 피해를 입었다. 비닐 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이나 길가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자 장욱현 영주시장과 박노욱 봉화군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곧장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폈다.

또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오후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들도 피해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농민들을 위로했다. 4일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5일에는 김관용 지사가 피해지역을 찾아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군은 피해 농가에 대한 긴급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고 농작물 사후관리 요령을 농가에 지도하는 한편 긴급 지원 대책과 농작물 피해 및 재산 피해현황에 대한 신속한 정밀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박 피해를 입은 영주지역 사과 농가 3천200곳 가운데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절반 가량인 1천590농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보상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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