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지역에도 자영업을 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든 음식점을 운영하든 모든 자영업자는 직접 나의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따라서 ‘나의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가짐’을 경(敬)이라고 한다면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경(敬)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영업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敬)을 실천해야 할까요?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나의 가족에게 먹일 음식을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될 것입니다.

재료는 최대한 신선하면서 영양가가 있는 것으로 사용하고, 조리과정에서는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음식은 손맛이라고 합니다. 조리 과정에서의 정성이 맛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든 음식은 보기도 좋고 먹기에도 좋습니다.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식재료의 원산지를 속이지도 않을 것이며, 유통기한도 준수할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한 음식으로 나의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 음식점을 경영하는 자영업자의 경(敬)의 실천입니다.   

일반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경우에도 나의 가족이 사용할 물건을 고르고 권한다는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는 것이 경(敬)의 실천입니다. 양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려고 해야 하며, 제품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통해 손님이 원하는 상품을 정직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소위 짝퉁을 진품으로 둔갑시키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것과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나의 가게를 찾았던 손님을 영원히 오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님이 원하는 기능에 미달하는 제품을 권하거나,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손님이 원하는 기능을 뛰어 넘는 고가의 제품을 권하는 일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에도 많은 자영업자가 개업을 하고, 또 어떤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업종이 다 그러하겠지만, 고객에게 나의 정성을 다할 때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고, 그 결과 단골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표를 신뢰하는 것은 그 상표가 붙은 제품의 경우에는 최소한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대기업 창업자들도 처음에는 자영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의 영업원칙은 나의 고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신뢰를 얻게 되고, 단골이 되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해지므로 다른 업종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영주의 경우 많은 자영업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고객들의 비난 또는 불만의 가장 큰 이유는 불친절과 구입한 상품(음식)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그 고객은 다시는 그 가게를 찾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가족에게 권할 수 있는 물건을 손님에게 권하고, 나의 가족에게 먹일 음식을 손님에게 권한다면, 권하는 나의 마음도 편할 것입니다.

나의 가게를 찾은 손님이 행복하면 주인의 마음도 행복해 질 것입니다. 내가 편하고, 고객도 편할 때 우리 영주 사회는 모두가 편안해 하고 행복해 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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