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나눈 진솔한 이야기
운동회와 편지쓰기로 소통

영주고등학교(교장 김상국)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학부모와 함께 하는 알콩달콩 독서캠프’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학부모와 학생이 한 팀으로 책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선정도서는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로 장애인을 입양해 키우는 엄마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땅의 어머니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은 허지웅(2학년) 군은 아름다운 모자지간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3시간의 독서시간 이후에는 작은 운동회도 열었다. 푸른솔 사서부의 자원봉사활동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풍선 터트리기, 양파링 먹기, 줄넘기, 절대음감, 2인3각 달리기를 하며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연대회 형식으로 두 팀을 나눠 진행된 떡볶이 만들기는 채소를 씻어주는 아들과 음식을 장만하는 엄마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졌고 서로 편지쓰기를 통해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부모 정미향 씨는 “아들과 어릴 때 도서관에서 함께 동화책을 읽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신청했다”며 “오랜만에 사랑하는 아들과 나란히 앉아 책도 읽고 게임도 하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윤명순 교사는 “학부모와 자녀가 서로 조용하게 독서에 열중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부모와 자녀 간에 웃는 얼굴로 서로 소통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상국 교장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책을 읽고 교감을 나누는 것은 올바른 독서습관을 만들고 생활의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열린 독서 캠프가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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