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컨텐츠 ‘호평’ 불구
주제관, 음식, 주차 ‘미흡’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선비문화축제가 예년보다 더욱 다양해진 컨텐츠와 규모가 커진 특설무대 등으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지만 축제 주제에 걸맞는 본질적인 컨텐츠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선비의 사랑’을 주제로 순흥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 열린 ‘2017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축제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매일 전통성년식, 전통 혼례식, 과거 장원급제, 전통제례 등 색다른 테마를 주제로 진행됐다. 예년에 비해 행사장의 규모와 문화행사를 다양화하고 야간행사를 확대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특히 선비문화를 대중화하고 선비정신을 함께 공유해 나가기 위한 ‘인문학콘서트 4인사색’를 비롯해 선비 비정상회담, 소수서원 Est. 1543 기념 플래시몹,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선비문화코스 활성화 방안 학술 심포지엄, 선비세상 GO 증강현실게임 등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가족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개막당일 오후에 열린 ‘인문학콘서트 4인사색’은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커다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선비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 확보와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공간 배치, 안전에 유의한 편의시설 보완, 영주지역 대표 먹거리 확보, 어린이를 배려한 공연, 체험행사 확대 등은 함께 즐기는 축제의 밑바탕이 됐다.

그러나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에 비해 부족한 셔틀버스 운행과 일부 식당의 관광객 배려 부족, 야간행사 후 귀가차량과 주차장 야간조명 미확보, 한복을 입은 관광객을 배려한 마케팅 부족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축제의 주제가 ‘선비의 사랑’임에도 선비의 사랑을 보거나 느낄수 있는 공간은 한곳도 없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한 시민은 “올해 축제가 예년보다 크게 변화된 것은 피부로 느꼈지만 축제의 주제인 ‘선비의 사랑’과 관련한 행사나 부스가 한곳도 없었다.

선비의 사랑은 말그대로 백성에 대한 애민정신”이라며 “주최측이 스스로 축제의 주제를 정해놓고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은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개념 정립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욱현 영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우수한 점은 더욱 확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과축제와 풍기인삼축제,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등 앞으로 개최되는 축제를 영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이모저모>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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