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18] 특별한 돈가스가 있는 ‘새마을식당’

달콤하고 상큼한 사과소스 개발
좋은 재료에 맛깔난 밑반찬까지

대중적인 인기메뉴인 돈가스를 작은 면소재지 일반식당에서 만난다면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들어간 식당에서 주문한 돈가스, 한 조각을 잘라 입안에 넣었는데 씹는 맛이 일품이고 거기에 더해진 소스까지 입맛을 돋우면 만족스럽고 든든한 한 끼 식사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새콤달콤한 부석사과가 바삭바삭한 돈가스와 만났다. 부석파출소 옆에 위치한 ‘새마을식당’(대표 우선미)은 자연재료를 활용해 맛을 더한 음식들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게 하는 곳이다.

▲사과돈가스 드세요

1년 전 문을 연 이곳은 가게 옆 새마을식육식당의 이름과 같은 상호로 ‘새마을식당’이란 이름으로 간판을 걸었다. 메뉴선택도 부석면에 없는 돈가스로 선정했다. 이곳에 들어서면 벽에 걸린 메뉴판에는 돈가스와 매운 양푼이 갈비찜이 전부다.

우선미 대표는 돈가스식당을 운영한 언니를 도우면서 배운 실력이 처음 식당을 열 때 메뉴선택에 도움이 됐단다. 초창기 돈가스 소스에 사과는 없었다. 설탕을 넣기 싫어 주변을 살피다보니 사과가 넘쳐나는 모습을 보고 영주사과를 넣게 됐다. 남편 윤우현 씨는 부석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친구에게 사과를 얻어 생즙을 짜서 소스에 사용했다. 사과향이 은은하게 나도록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양을 연구했다. 옥수수를 넣었다가 사과를 작게 깍둑썰기로 넣어 식감도 좋게 하고 눈에 보이는 효과를 줬더니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돈가스 고기도 옆집에서 바로 공수한 생고기만을 사용했다. 넉넉하게 나오는 돈가스는 좋은 고기를 낮은 단가에 제공받아 손님의 배를 든든히 채우는 양으로 할 수 있었다. 우 대표는 “농사를 짓고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고기 양을 많게 했다”며 “여러 곳에서 돈가스를 먹어보고 가격조사도 한 후에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맛있다는 말도 해줘서 보람되고 고맙다”며 “여성들과 아이들은 양이 많아 남길 때가 많아 물어보고 양을 조절해 내놓을 때도 있다”고 했다.

▲기본재료부터 맛나게

식당에서는 김치 맛이 좋으면 음식이 더 맛있다. 이곳에서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은 입맛을 자극하는 김치부터 모두 정갈하다. 맛을 낸 비결을 묻자 “남다른 것이 없다”며 “기본양념에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재료마다 단맛을 내는 것이 다르다”고 했다. 

우 대표는 야채와 육류에 단맛을 내는 음식재료를 달리 넣는다. 야채는 살구발효액을, 육류에는 매실발효액을 사용한다. 맛깔난 김치도 친구어머니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찹쌀 풀을 끓일 때 넣는 물도 맹물이 아니다. 다시마와 북어를 끓인 물을 사용하고 김치양념에도 단맛을 내기 위해 배즙, 사과즙, 양파 등을 갈아 넣는다.

또 하나의 메뉴인 갈비찜도 고기를 삶는 물에 사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넣고 잡냄새를 잡아주고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잣나무 잎을 넣는 것이 포인트다. 규모가 크지 않은 이 식당에는 최대 30명이 들어갈 수 있다. 

단체주문 시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손맛이 남다른 우 대표가 융통성을 발휘한다. 가을에는 송이버섯전골과 삼겹살 구이를, 겨울에는 동태찌개도 주문받는다. 포장도 가능하다. 우 대표는 “부석사 인근지역이 변화된다는데 식당가가 생기면 들어가고 싶다”며 “돈가스 위주로만 만들고 차와 커피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편 윤우현씨와 우선미 대표

새마을식당

영주시 부석면 소천로 45

(부석파출소 옆)

☎ 010-9055-7451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