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이 한 코트에
주민참여예산 투입... 경제성 활용성 높여

장수면 갈산1리 마을에 최근 배구장 1면과 족구장 1면, 배드민턴장 2면이 들어 섰다. 각 구장을 따로 만들려면 이보다 더 큰 면적이 필요하지만 구장 3개를 한 곳에 조성한 복합구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시는 최근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사업비 7천만원을 들여 갈산1리 마을회관 옆 689㎡의 부지에 567㎡ 규모로 이 복합구장을 준공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마을주민들이 배드민턴장 2면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농촌지역 특성상 배드민턴장만 설치할 경우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선방안을 검토하던 중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른 종목의 구장을 복합으로 설치하면 이용률을 높아질 것으로 판단, 배구와 족구 경기장을 추가한 다목적 구장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레탄 포장시설인 복합구장은 배구와 족구 겸용 지주대와 배드민턴용 지주대가 각각 구비돼 있어 원하는 운동 종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대도시와 달리 상주인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중소도시의 경우 경제성과 활용도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특히, 3종목 경기장(배구장 1면, 족구장 1면, 배드민턴장 2면)을 각각 설치할 경우 총 1천352㎡가 소요되지만 복합형 구장으로 조성하면 567㎡의 부지가 소요돼 785㎡의 부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는 이번에 조성한 복합구장의 이용 현황을 분석해 앞으로 동이나 읍면 지역에 설치하는 운동시설은 복합시설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3종목 이상의 경기가 가능한 복합구장을 설치한 예는 드문 경우”라며 “앞으로 마을운동시설을 설치할 경우 정규 규격에 맞는 복합운동시설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례가 주민건강 증진과 예산절감, 토지 활용도에서 경제적인 일석 삼조의 효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산1리 마을 이장은 “소외된 농촌 주민에게 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어른들과 젊은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장이 조성돼 이용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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