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업(業)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람들은 일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장인의 경우 직장의 이익을 증대시킨 결과로 보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장인의 경우에는 어떻게 경(敬)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경(敬)이 ‘나의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이를 통해서 회사가 목적으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경의 실천입니다.

직장은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공헌을 하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을 찾아 삶의 의미를 달성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의 능력을 증대시켜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나의 사회적 봉사활동을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경(敬)의 실천이며, 회사 내에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직장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도 경(敬)의 실천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이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직장을 옮길 수 없는 경우라고 한다면 그 직장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현재 보다는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재에 만족하며 현재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이상이라는 것도 현재를 바탕으로 합니다. 따라서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나의 정성을 다하며, 이를 통해서 나의 이상을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敬)의 실천의 방법인 자세를 가다듬고 마음을 엄숙하게 하는 ‘정제엄숙’, 마음을 오로지 한 곳에 집중하여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주일무적’, 마음이 항상 깨어 있는 ‘상성성’, 마음을 수습하여 조금의 사사로움도 허용하지 않는 ‘기심수렴 불용일물’을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일을 수행하는 중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친 후에는 회사의 목표대로 내가 그 일에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을 해 보는 것이 경(敬)의 실천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직장이 요구하는 바를 내가 다했는지, 즉 회사를 위해 나는 경(敬)을 실천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경(敬)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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