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야구대회 최종 우승 “화제”
영주야구 16년 역사상 첫 종합 우승

2008년 부석면 동네 선후배들로 창단된 ‘뜬바우 야구단’(감독 윤계한)이 지난 4월 포항에서 열린 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최종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초창기 취미로 시작한 야구는 매 경기마다 큰 점수차이로 회원들에게 상실감을 안겼다. 하지만 회원들의 단단한 조직력과 즐기며 쌓은 실력은 2011년부터 점점 승리를 거머쥐게 했다.

야구경기장도 열악하고 회원들의 연습시간도 맞추기 어려워 보통 2주마다 일요일에 한번 모여 연습한다.

윤계한 감독은 이번 우승에 대해 후배들의 대단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초창기부터 열정이 대단했다. 울산, 대구 등 타 지역에 살아도 주말에 와서 게임을 하고 갔다”면서 “이렇게 했던 것들이 쌓여 4년 전 영주리그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도 대회우승은 영주야구협회 16년 역사상 첫 우승이다. 이를 뜬바우야구단이 해냈다. 윤 감독은 2년 전 경북리그에서 1회전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우승은 자신에게도 남다르다고 했다. 

당시 경기를 회상하면서 “예선 첫 경기부터 포항의 ‘불패’라는 3부 우승팀과 붙어 마음을 비우기 시작한 것이 11:3으로 지던 경기를 팀의 분위기 전환으로 반전시켜 11:12로 역전승을 이뤘다”며 “4강과 결승이 있던 날은 새벽 5시 출발해 오전 9시에 지난해 졌던 안동 한울타리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이어 오후 1시 구미와 결승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하면서 회원들의 강한 의지와 정신력이 팀 우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년 야구생활를 하면서 처음 회원들에게 헹가래를 받아봤다는 윤 감독은 기분 좋았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단일팀으로 갔기 때문에 팀 우승을 이끈 것 같다는 그는 “단일팀으로 대회에 참여해 회비부담이 많았다. 재영부석향우회 선배들과 영주야구협회 최주열 회장, 권창헌 부회장, 올해 영입한 이재창 단장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드린다”며 “사회야구동호인들이 활동할 작은 야구장이라도 더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뜬바우야구단은 대회우승을 포함해 7개 상을 수상했다. 이하는 수상자이다. △우수투수상 염국현 △최고타자 김정환 △MVP 홈런왕 조형근 △수훈상 고재규 △공로상 홍대선 △감독상 윤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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