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16]요리재미가 듬뿍 ‘킹쿠킹클래스’

떡, 젤리, 아동요리로 즐기기
신영주번개시장 내 문화센터

싱싱함과 넉넉함이 있는 전통시장. 점점 쇠퇴돼 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고장 곳곳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영주번개시장 내에는 작은 문화센터가 들어섰다. 바로 ‘킹쿠킹클래스(대표 이현정).

이곳은 신영주번개시장의 청년사업가로 참여해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시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경제교육도 가르치고 손으로 만드는 여러 가지 요리재미에 흠뻑 빠지는 곳, 부모들에게 잠깐의 여유는 덤이 되는 이곳, 어떤 곳일까.

▲ 청춘, 열정을 말하다
2012년 가을, 열심히 일하던 이현정(38) 대표에게 찾아온 우울증은 그녀의 삶을 바꿨다. 세 아이를 키우고 떡을 만들면서도 열정어린 모습만을 보여 왔던 그녀는 우울증과 함께 자존감과 자신감도 떨어졌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희망어린 격려의 말에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을 무렵, 2014년 추석을 즈음해 들어온 제안은 그녀를 지금에 이르게 했다.

당시 아이가 다니던 리라어린이집의 원장은 이 대표에게 떡 만들기 수업을 요청했다. 이때 그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라고 생각했다고.

“시어머니의 후원으로 폐백도 이수하고 과일플레이팅, 수박카빙, 바리스타, 젤리플라워, 라이스클레이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때 참 배우는 것이 즐겁고 신이 났어요”

이때부터 청소년문화의집, 학교에서 강의요청이 들어와 다녔고 개인적으로 자격증을 수강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생겨났단다. 호텔조리를 전공한 그녀는 지금도 시어머니의 권유로 경희사이버대학교 외식경영학교를 편입해 올해 졸업반이다.

▲ 전통시장의 작은 문화센터
킹쿠킹클래스, 영어이름을 풀이하면 왕(임금)요리교실이다. 풀이가 재미나다. 시댁이 3대에 걸쳐 임금떡집을 운영하고 이를 이어왔던 그녀로써는 ‘임금’을 포기할 수 없었단다.

신영주번개시장에서 청년사업이 시작되고 지금 네 아이를 키우는 그녀는 전통시장에도 홈플러스 같은 문화센터가 생겼으면 했다고. 이를 위해 그동안 배웠고 강의한 다양하고 재미난 먹을 수 있는 요리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서게 됐다. 시장에는 젊은 세대 유입을,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맡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작은 문화센터로 열게 된 것. 이로써 부모들이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은 색다른 요리만들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아이 옆에서 바라보던 부모들이 더 재미에 빠져 별도 수강신청을 한 경우도 많단다.

이보다 더한 킹쿠킹클래스의 특징은 아동요리, 떡수업, 젤리플라워, 한과교육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이곳에서는 재능은 있으나 공방이 없는 강사들에게 장소를 대관한다. 이런 혜택에 아이들과 부모들은 리본공예, 과일플레이팅, 풍선아트, 동화구연, 인형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만 문화센터가 있는 것이 아닌 전통시장에도 문화센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 시장에 대형주차장이 마련이 되면 이용이 더욱 편리해 질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수업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수업일정은 카카오스토리 ID: judy4754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방학기간에는 보다 다양한 수업이 이뤄지고 개인적으로 그룹을 모집해 원하는 시간을 요청하면 교육도 가능하다.

▲‘킹쿠킹클래스’에서는 재능은 있으나 공방이 없는 강사들에게 장소를 대관한다. 이런 혜택에 아이들과 부모들은 리본공예, 과일플레이팅, 풍선아트, 동화구연, 인형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킹쿠킹클래스 이현정 대표
영주시 선비로 91-7
☎ 010-8745-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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