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요즘 우리나라는 가장 중요한 공직자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자기를 지지해 달라고 지역과 유권자들을 찾아 밤낮없이 뛰고 있으며, 후보자들 간에는 정책을 둘러싸고 토론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누가 진실한 마음으로 공약(公約)을 하는지 후보자들이 하는 공약이 과거의 발언이나 행동을 돌이켜 볼 때 지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이 지지할 후보자를 유권자인 우리는 선택합니다.

즉, 얼마나 후보자들이 진실한가 하는 점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유권자인 우리들은 친구모임에서 정치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도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왜 공직자를 선출하는데 이런 일들이 필요할까요? 과거 봉건제도와 같이 지도자가 신분에 따라 세습하던 시절에는 이런 절차가 불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를 유권자인 시민이 선출하는 현대 민주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절차입니다.

즉,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자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겠다고 하고는 자신의 이익이나 특정 계층만의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경(敬)이 ‘나의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최고의 공직자이자 지도자인 대통령도 진정성을 가지고 경(敬)을 실천하려고 해야 합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 이외에도 우리 주위에는 많은 일반 공직자(公職者)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직자들은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나아가 국가 공동체 구성원의 이익을 증진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직자라고 합니다.

지역사회 공직자들은 지역주민에 대한 봉사를 그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공동체와 구성원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이 사명입니다.

이러한 공직자들은 어떻게 하면 경(敬)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공직자들은 많은 민원인을 만납니다. 이러한 민원인들 중에는 나의 이익과 관련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민원인인 지역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무원의 경(敬)의 실천입니다.

나의 민원이나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나의 지인(知人)의 민원을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민원인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려는 것도 경의 실천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데 규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경(敬)의 실천에 해당합니다.

영주시가 ‘안된다’ 행정에서 ‘된다’ 행정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도 공직자들의 경(敬)의 실천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장수면이 실시하고 있는 ‘5無운동’이나 안정면이 실시하고 있는 ‘333민원응대’ 운동도 공무원의 경(敬)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영주시에서 매월 친절공무원을 선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들의 경우 오늘 하루 민원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최선을 다했다면 내일도 똑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시면 될 것입니다.

만약 오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내일은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을 갖는것이 경(敬)의 실천입니다. 이러한 경의 실천을 통해 주민의 진정한 봉사자라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며 민원인인 시민들은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