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14]영주시4-H연합회

젊은 농업인들 상호 정보교류
지역사회 협력으로 동반성장

초고령화 사회인 영주,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더욱 심각하다. 좋은 농토, 좋은 품질의 작물이 생산되더라도 이를 이어갈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젊은 농군들이 하나 둘씩 모여 영주농업에 힘을 불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농촌의 소중함, 중요성을 알리는 영주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영주시4-H연합회(회장 임민섭. 이하 4-H연합회)는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사회에 청년농업의 육성과 젊은 귀농귀촌 인구를 중심으로 농업발전에 이바지하는 단체이다.

▲ 농촌이 젊어지다
4-H연합회는 건전하고 생산적인 농촌청소년육성과 21세기 영주농촌을 이끌어갈 농업전문경영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1954년 부석면 상석2리 감산 4-H구락부가 처음 시작돼 지금에 이르렀다.

영농4-H는 임민섭(30) 회장을 비롯해 46명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1월 연시총회를 갖고 도 경진대회 참가, 영농봉사활동과 야영교육, 농가방문교육, 관내불우시설 봉사활동, 과제교육, 환경보호 캠페인, 휴경지활용 경작, 생산소득 불우이웃돕기 등의 활동을 해 왔다.

공동체 사업으로 작목을 정해 키웠던 휴경지활용 경작은 2015년부터 체육활동으로 변경해 인근 타 지역과의 교류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학생4-H로 활동하는 동산중, 단산중, 부석중, 동산고, 영주여고, 항공고, 제일고 학생을 포함하면 265명이다.

김포가 고향인 박근화(29) 부회장은 2011년 영주에 정착했다. 당시 가입한 4-H연합회를 떠올리며 “4-H회원 중에는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이 주를 이뤘다”며 “가입 당시 10여명 이내였던 회원 수가 몇 년 사이 청년농업인들이 늘어나 다양한 농업정보교류와 이론, 실기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주의 4-H연합회 활동은 경북도 4-H경진대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는 다양한 부문에서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해 영주 4-H의 위상을 드높였다.

임 회장은 “올해부터 회원농가를 방문해 현장교육을 실시했다”며 “축산, 사과, 밭, 논농사 등 다양한 농업환경을 살피고 문제점을 함께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내며 서로의 영농법을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봉사로도 확대
관내 불우이웃돕기와 불우시설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온 4-H연합회는 지난 4월초에도 영농철을 맞아 시립양로원 만수촌과 동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재능 나눔 활동으로 이웃사랑 영농봉사활동을 가졌다.

박근화 부회장은 “포장경운과 정지, 멀칭작업을 진행해 한해 농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학생들에게는 학습봉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올 연말에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계획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4-H연합회는 매년 학생4-H가 소속된 학교를 방문해 4-H본부와 함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년 회비 5만원, 월례회 참석 시 1만원을 내며 청년농업인을 위한 문이 활짝 열려있다.

[미니인터뷰]영주시4-H연합회 임민섭 회장
젊은 농업인의 안정된 정착지원 필요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정신을 실천하며 농업현장에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13일 만난 영주시4-H연합회 임민섭 회장은 2012년 고향인 풍기로 내려와 4-H를 하는 친구들을 통해 사과생산에 필요한 이론, 실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한다.

올해 임기를 시작하면서 회원농가방문을 시작한 임 회장은 “처음 정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농업정보를 교환하고 환경을 살펴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숨어 있는 젊은 농업인을 발굴해 신입회원으로 가입시켜 내년에는 100명까지 회원을 늘려 공통의 의견을 발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20~36세(만35세)까지 제한연령도 올해는 만 나이없이 39세로 올렸다. 임원임기도 2년이다.

임 회장은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은 늘어난다. 하지만 젊은 농업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은 적다”며 “농기계도 귀농자 우선이고 젊은 후계농이라 해도 지원부족으로 빚이 된다. 앞으로 젊은 농업인에게 희망이 생겼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민섭 회장
박근화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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