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13]커피 한 잔에 ‘마음을 담아’

고품질 원두만 취급
안락한 분위기는 덤

이상혁 대표

날씨 좋은 봄날, 벤치에 앉아 봄기운에 취해보고 싶지만 바람도 불고 햇볕도 뜨거워 영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더욱이 미세먼지 때문에 조금만 밖에 있어도 목구멍이 금방 칼칼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곳 가흥신도시 영주호텔 앞에 위치한 쾌적한 공간이 잘 조성된 ‘마음을 담아’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커피와 사람이 좋아서
이상혁(37) 대표는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 일 년 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영주에서 카페를 열었다. 이십대 초반, 영주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던 당시 한적한 영주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그는 “초반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애도 먹었지만 지금은 단골이 많이 생겨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2015년에 취득했지만 커피란 알수록 어려운 분야라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커피 관련 전문가를 ‘바리스타’라는 단어 하나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은 바리스타 외에도 로스팅하는 로스터, 산지에서 들여온 생두 품질을 판단하고 등급을 매기며 원산지를 식별해내는 전문가인 커퍼 등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음을 담아’에서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가 실시하는 커피 테이스팅 점수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고품질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만을 취급한다.

이 대표는 “가격은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더 비싸지만 향미가 다르다”며 “단골 중 소위 ‘커피 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했다. 일례로 “나라별 생산주기가 다르다보니 원두를 바꿀 때가 있는데 맛을 보고 원두가 바뀐 걸 알아내는 분이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산 원두를 사용했고 지금은 과테말라산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디저트도 직접 만들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제1대 초콜릿마스터인 정영택 쇼콜라티에가 론칭한 제이브라운에서 가져온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커피를 마시는 공간 역시 소중하다
고객 연령층이 다양한 편이지만 그 중 주부들이 많아 어린이용 의자도 구비해 뒀다고 한다. 또한 전기콘센트가 10개나 돼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는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가게를 구상하느라 스케치한 게 100장이 넘는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일본에서 공수해온 조명도 있다고.

특히 이 대표는 “‘마음을 담아’만의 특징이라면 커피를 만드는 공간이 오픈돼 있는 것”이라며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은 남에게도 주지 않는다는 마인드를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가게 운영 철학이 ‘손님과 직원은 동등 관계’라는 것. 그는 “한번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돈을 던진 손님에게 정중히 음료제공과 재방문을 거절한 적이 있었다”며 “‘마음을 담아’에선 서로를 존중하는 전제 하에 최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무엇보다 카페에 들어올 때 미소를 지으면서 방문해주는 고객들 덕분에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마음을 담아
영주시 대학로 240번길 14
☎ 054 632 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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