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본 등 지역 내 7개 단체
초·중학생, 정규교과 5시간 교육

관내 초중학생들의 선비인성교육이 시작됐다. 지난 17일부터 가흥초등학교(교장 이유혁)를 비롯한 초중학교 30개교는 학급당 연간 5시간씩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정규교과 과정에서 선비인성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첫 시간인 가흥초 1학년 1반을 찾아갔다. 권연우 강사의 ‘인성이야기’로 주제와 관련한 그림 찾기가 주어졌다. 어린 학생들은 TV화면 속 두 가지 그림에서 틀린 그림을 찾았다.

권 강사는 학생들에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할까요? 아닐까요?”라며 비교그림을 보여줬다. 이어 “바른 생각을 하고 행동하자는 것을 알려주려고 여기에 왔어요”라고 말했다.

배려심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은 “내가 남에게 배려 해주는 것이에요”, “양보하는 것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그림으로 제시된 예절바른 어린이 찾기에서 학생들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설명도 덧붙이며 찾았다.

4학년 4반 교실에서는 ‘인성이 우리의 미래가 된다’라는 주제로 차금선 강사가 다양한 비교사진과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이번 선비인성교육은 지난 해 10월 영주시와 영주교육지원청이 ‘글로벌 영주선비 인재양성 프로젝트 협약(MOU)’을 체결하고, 선비정신에 기반을 둔 인성교육을 추진해 나가는 프로젝트다.

인성교육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교육 공동체를 구축해 참여하는 형태로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천하며 선비인성을 길러나가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과정은 지역의 7개 단체(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 선비인성교육지도사회, 박약회, 한국인성교육진흥회, 영주문화연구회, 영주문화유산보존회, 한국선비국궁교육원)에서 참여해 즐거움이 있는 인성교육으로 운영된다.

이유혁 교장은 “도덕성 확립은 작은 것부터 시작이다. 인사, 행동부터 달라지도록 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첫 시작인 가흥초는 특색교육으로 ‘365 안자육훈 실천’으로 선비역량을 기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인성교육 추진의 첫 시작과 함께 개선점도 확인해 타 지역의 롤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선비문화와 선비정신을 활용하고 지역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이번 선비인성교육의 추진으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며 “선비정신에 기반을 둔 따뜻한 사회 구현과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선비인재를 육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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