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테마형 전공체험활동 가져

올해 제일고 3학년 학생들은 봄 소풍을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냈다. 

지난 5일 제일고등학교(교장 임원수) 3학년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진로 탐색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 진로에 맞춘 테마형 전공체험활동으로 ‘나의 삶터, 나의 꿈터 알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기존의 ‘봄 소풍’이라고 하면 한 학년이 함께 놀이공원 등 한 장소로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학생들은 희망하는 전공별로 팀을 꾸려 탐구주제를 정한 후 각각의 견학 장소를 선택해 찾아갔다.

학생들은 경제·경영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화학생물공학, 간호학, 언론·방송·영상학 등 총 17팀으로 나눠 관내 정기시장,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 동부초등학교, SK 머티리얼즈, 경북전문대학교, 영주시민신문 등을 방문해 각자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풀며 한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학을 희망해 ‘영주지역 초등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동부초를 방문, 수업을 참관한 양기훈 학생은 “4학년 학생들이 아이들끼리 힘을 합쳐 경상북도의 생활 모습에 대한 모둠 과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관찰했다”며 “나중에 사회과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면 ‘생활 모습 등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학생들이 직접 탐구할 수 있다면 학습에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당시 소회를 전했다.

또한 “김진희 교장선생님은 ‘교사라는 직업이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기에, 교사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인관계 능력과 공감 능력을 비롯해 다양한 전반적인 능력을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학생물공학을 희망해 ‘화학생물공학의 산업 적용 사례’ 주제로 SK 머티리얼즈를 방문한 이제하 학생은 “SK 머티리얼즈에서 주로 다루는 물질들의 특징과 종류, 화학 처리 과정과 화학공학과 관련된 대학 전공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을 견학했다”며 “직접 화학·재료공학에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고 연구원들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특히 “연구원들에게 대학에서 화학공학이 어떤 분야로 나뉘고 어떤 차이로 (분야가)구분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직업 결정의 경험이 됐다”며 “직업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건축학, 문화콘텐츠 인문학 희망 학생들이 가흥동 마애삼존불상 견학을 마친 후 최종 집합장소인 삼판서 고택에 모였다.

임원수 교장은 “학생들마다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체험 장소를 방문해 평소 궁금증을 해소하고 전공분야에 대한 참교육이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며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탐구보고서도 작성하면서 전공과 진로에 대해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권 청소년기자(제일고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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