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분홍빛, 밤은 색색조명 물결

영주는 매년 봄마다 화사한 벚꽃의 향연으로 물들어간다. 올해도 지역 곳곳에 피어난 벚꽃이 눈을 즐겁게 하는 가운데 서천변을 따라 4.5km 구간에는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뤄 밤낮으로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낮에는 화사한 연분홍빛 벚꽃 그대로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어두워진 밤에는 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또 다른 운치를 자아내 이제는 지역의 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5일부터 삼판서고택에서 제1가흥교 구간(2km) ‘서천 벚꽃길’에는 야간 조명등이 설치됐다. 16일까지 서천둔치를 비출 야간조명등은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석영)는 2010년부터 서천둔치에서 매년 벚꽃축제를 열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민, 관광객의 참여가 이어져 대규모 행사로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는 대통령 선거 관계로 행사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라 지난 7일 오후 7시 삼판서 고택 아래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소규모 밴드를 초청해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열었다.

김두희 가흥1동장은 “많은 노력과 협조로 서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볼거리와 추억을, 외지인들에게는 영주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명소로서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쁜 일상을 잊고 아름다운 벚꽃 길을 걸으면서 잠시나마 다함께 즐기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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