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12]박약회 영주지회

박약회 영주지회는 회원들의 소통과 협력 속에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올바른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열린 유교문화학술대회
지역사회 인성교육 전파에 나서

널리 학문을 닦고 예절을 잘 지킨다는 뜻인 박문약례(博文約禮)의 실천으로 도덕사회를 이룩하는 것을 창립이념으로 하고 있는 ‘박약회’는 퇴계 이황 선생의 사상과 이념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서울본부와 전국 26개 지회, 중국지회가 있으며 회원이 4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소속된 박약회 영주지회(회장 김백. 이하 영주지회)는 회원들의 소통과 협력 속에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올바른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박문약례’의 실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유림단체인 사단법인 박약회는 1988년 창립했다. 전국 시도별로 20~50명의 퇴직교장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성교육실천추진단’을 구성해 2016년까지 전국 65만명을 대상으로 인성교육법을 강의했다.

1993년 설립된 박약회 영주지회는 14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유교문화학술대회를 1995년과 2013년 두 차례 영주에서 열었다. 당시 전국에서 2천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2013년 영주지회 주관으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국 각지 1천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퇴계학의 정수와 21세기 선비유림의 역할’이란 주제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김백 회장은 “학문을 닦고 예로써 나를 다스리는 것이 현대에서는 더욱 필요하다”며 “도덕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념으로 보다 반듯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영주지회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사회를 갖는다. 여러 안건을 토의한 후 정기총회로 결정한다. 해마다 3월말에 열리는 전국학술대회는 올해 5월 선거로 인해 9월로 미뤄졌다. 9월 진행되는 선진지 탐방은 4월로 앞당겨 공주 백제문화권을 찾아가 서원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인성교육 확대로

박약회는 중앙본부에서 인성교육이수자를 파견한다.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일반인, 군인, 노인회 등을 대상으로 2015년에는 1천여명, 2016년 900여명에게 인성교육을 강의했다.

영주지회는 김희자, 정태주 회원이 본부에서 교육을 이수해 강사로 활동하며 인성교육이 중요해 지고 있는 교육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많은 아이들을 경험한 퇴임 교장 출신으로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인성교육방법을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김희자 강사는 “인성을 통해 우리 아이가 올바른 아이로 자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영상과 사례, 단계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사와 학생이, 부모와 자녀 역할을 촬영해 실제 강의에서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주뿐만이 아니라 봉화, 예천 등 박약회 중앙본부에 강의요청을 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며 “지난해는 지역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했고 올해 4월경에도 지역교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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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박약회 영주지회 김 백 회장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는 인성교육

“사회가 점점 안타까운 현실에 놓이고 있습니다. 먼저 가정이 바로서야 올바른 인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일 만난 박약회 영주시지회 김 백 회장은 가정에서부터 실천을 통해 당장의 효과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꾸준함으로 스며드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예전보다 잘 살아도 자기만족이 없다”며 “기성세대부터 모범을 보이고 각자가 인성과 올바른 행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반복교육을 통한 습관화로 실천교육에 대한 방침으로 변경해 교육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자체적으로 교직생활로 경험이 풍부한 8명의 회원을 인성교육추진단으로 구성했다”며 “올해는 인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며 중앙본부 인성교육 이수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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