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180억 들여 공영주차장 등 확충

주차타워, 민간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 펼쳐

우리고장 영주는 매년 1천500여대의 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말 등록차량이 5만6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 11만명으로 계산하면 2명당 차량1대, 4만8천678세대로 따지면 집집마다 차량 한 대 보유가 넘어서는 것이다.

늘어나는 차량만큼 주차장 확충은 그 뒤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1개소를 조성하는데 평균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다 주차면 1면 확보에 3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등 토지보상에서 주차장 완공까지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돼 지자체 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시행한 주차수급 실태조사를 토대로 2020년까지 주차장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올해 착수하는 주차타워 2동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4개소, 소규모 주차장 및 내집주차장 갖기 사업에 나서 2018년까지 600면의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으로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인 180억 원을 투입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주시는 ‘주차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공영주차장조성에 소요되는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상가 및 주택 밀집지역 등의 만성적인 주차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비확보로 공영주차장조성 탄력 받아

올해는 원도심 핵심 상권과 주거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2개소 54면의 주차장을 우선 완료하고 주차타워 2개소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지방비 75억 원을 투입, 토지보상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주차장 1개소를 조성한 것에 비해 올해 사업비가 75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에는 ‘신영주 번개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 선정과 ‘영주동 거점주차장’ 조성사업에 2018년까지 총 8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영주동 거점주차장 조성사업은 시가지 상가 밀집지역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사업으로 국비 35억 원을 확보해 총70억 원의 사업비로 200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기 위해 올해 토지보상과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해 주변상가와 이면도로의 불법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휴천동 ‘신영주번개시장’은 올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에 공모해 주차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4억 원과 지방비 36억 원 등 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 주차장을 주차면 240면 규모의 주차타워로 건립하고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 2018년까지 주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주차타워가 마련되면 시장주변의 불법 주정차에 따른 교통 혼잡과 고객 불편 해소로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비지원 사업 외에도 하망동 보행환경 개선사업 지구에는 지난해 완공한 제3공영 주차장과 함께 올해 상반기 중 시 소유 부지에 14면의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사업지구 일대에는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주차장확보 마중물’ 이 될 유료민영주차장 조성사업 지원

시는 주차난 해소의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주차 문제가 심각한 읍, 동 지역을 대상으로 이면도로와 상가 및 주택 밀집지역의 자투리땅과 빈집을 활용한 유료 민영주차장조성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주차장 조성비용과 주차 관제 시스템, 주차장 관리 시설 설치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 중 최대 2천 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소규모 유료민영주차장 조성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 조성사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공영주차장 조성 1면의 예산으로 최소 10면의 민영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고, 토지 소유자는 유휴 대지의 이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주차장 마중물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주택의 대문, 담장을 철거한 후 주차장을 설치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보조금 한도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 지원키로 했다. 시가 지난해까지 집계한 내집 주차장사업으로 조성한 주차장은 총 1천100여면으로 이면 도로 주차난 해결은 물론 주택의 미관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임시주차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시가지내 쓰지 않고 빈 땅으로 있는 개인 소유 토지에 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부지를 정비하고 쇄석을 포설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임시 주차장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임시 주차장은 소유주의 승낙을 받아 해당 토지에 주차장을 만들어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반환을 요구하면 다시 복구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만도 가흥신도시 3개소 180면, 구 영주세무서 60면 등 총 240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한바 있다.

지금까지 시민 참여에 힘입어 시가지 요소요소에 조성한 임시 주차장은 총 17개소 500여면에 달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이름에 걸 맞는 이웃을 배려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주차장 함께 쓰는 공유개방사업 활성화

관내 공공기관과 학교, 종교시설 등의 부설 주차장을 시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주차장개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내 초등학교와 교회의 협조를 받아 운동장 및 주차장을 개방한바 있다.

올해 1월부터 고용노동부영주지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40여면의 청사주차장을 개방해 공공기관이 주민과 더불어 소통하면서 주차 편의도 제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공공기관과 학교 등의 주차장 개방과 공유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축물 부설주차장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주차정책의 성공은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요소로 대중교통이용, 승용차 운행 자제, 가까운 거리 걷기 생활화 등을 통한 시가지 주차난 해소에 동참해 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차제도를 통해 교통흐름을 정상화 시키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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