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11]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 돕기 시작해
소외이웃과 정 나누고 지역사랑 실천도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심장병과 백혈병으로 아픔에 시달릴 때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져 이들을 통해 전해진다.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지대장 석영자. 이하 영주교통봉사대)는 우리고장의 소외된 이웃과 몸이 아프고 시름에 잠겨 있는 사람들에게 훈훈함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부터 어린아이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은 지역 곳곳을 다니며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오고 있다.

▲협력으로 수술비 지원
1986년 발대한 영주교통봉사대는 지난 3월 14일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5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 돕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송년회를 겸한 장애인시설 식사대접,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기, 각종 지역 축제 참여 등 많은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단체활동의 중심인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은 지금까지 21명에게 도움을 줬다.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와 서울 세종병원이 협약을 맺고 1천500만원 정도의 수술비용을 모아 전달했다. 수술비 모금은 매년 일일주점을 통해 부족한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석영자 지대장은 “지금도 은행이나 택시 안 껌통으로 모금활동을 이어오지만 금액은 크지 않다”며 “지금은 6세 이하는 정부에서 지원되고 있고 모금액이 부족할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조직돼 있는 타 지역의 지대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역과 협력이 이뤄지는 만큼 교통봉사대에 맞는 교통안전 홍보도 전국단위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자체별로 비교대상이 될 때가 있는데 행정기관의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는 곳은 교통안전 홍보는 물론 타 지역에서 모인 회원들을 통해 관광홍보도 더불어 이뤄지는데 영주방문 시 협력과 호응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영주교통봉사대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해마다 송년회를 겸해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장애인시설에서 차량지원 신청이 들어오면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려 대구공항까지 차량을 지원하고 봉현면 솔향기마을에서 열린 장애인의 단합행사에도 차량을 지원했다.

매년 봄이 되면 어버이날에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드리고 가을에는 효도관광을 다녀오고 있다.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서는 다문화가정에 회원들이 모은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무연고자가 돌아가시면 시에서는 영주교통봉사대로 연락한다. 회원들은 상주로 관을 짊어지고 화장터로 이동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끝까지 지킨다.

김성중 총무는 “1년마다 무연고자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합동제사를 지내고 있고 회원들 각자가 바쁜 일상이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풍기인삼축제, 철쭉제, 과학축전 등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도 참여해 교통정리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 석영자 지대장
제발 무단횡단 하지마시길

“이번 기회에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발 무단횡단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4일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에서 만난 석영자 지대장은 정기적으로 교통캠페인을 펼치면서 ‘무단횡단 교통사고사망자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석 지대장은 “1년이면 무단횡단으로 5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며 “지대마다 10명씩 참여해 전국 곳곳을 돌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주차 시 코너와 인도, 승강장 등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석 지대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축제나 행사에서 교통정리를 하지만 대부분이 이를 따르지 않고 항의할 때도 있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도 마음이 상할 때도 있다고 했다.

석 지대장은 “회원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홍보도 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한다. 김성중 총무는 개인적으로 공공놀이터 청소도 해오고 있다”며 “교통안전을 지키고 소외계층을 위한 작은 정성모금도 함께 해줬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