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10]편안한 휴식처 ‘카툰엔 북카페 놀숲’

다양한 서적 구비
사이드메뉴 45가지

나석화 대표

아이들을 보면 좋은 책상을 두고도 굳이 책상 아래에 꼭꼭 숨어 책을 읽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텐트처럼 옷걸이에 이불을 걸어 그 안에 들어가 노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탁 트인 공간도 좋지만 한 번씩 고즈넉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택지에 위치해있는 만화카페인 이 곳 ‘놀숲(대표 나석화)’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질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좋아하는 게 업으로
‘어릴 적부터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정말로 만화방을 차렸구나’

‘놀숲’의 대표인 나석화(44)씨가 친구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다. 나 대표는 “사춘기 시절엔 김영숙 작가의 만화 작품을 좋아했다”며 “그림체가 샤프하고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고 소녀 같은 수줍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만화도 좋아하지만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으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다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서도 식후경
만화방이라고 만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셀러 소설은 물론 아동도서와 에세이, 웹툰 단행본 등도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도 찾는 점을 고려해 무협지와 성인만화는 구비돼 있지 않다.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땐 자세에 제한이 있지만 ‘놀숲’은 다르다. 담요와 쿠션은 물론 누울 수 있는 공간인 다다미방과 굴방이 있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나 대표는 “만화방이라고 하면 왠지 어두운 이미지가 있는데 ‘놀숲’은 아니다”며 “쾌적하고 자유로운 공간 조성이 잘 돼 있어 가족단위로 오기도 하고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놀숲’에서는 북카페와 카페로 나뉘어 있어 카페처럼 음료나 사이드메뉴를 즐길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도 있다. 특히 서울에 있는 본사에서 음료와 사이드메뉴 만드는 법을 교육받아 맛에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 일본식 닭튀김과 매콤 해물 라볶이가 가장 잘 팔린다고 한다.

▲쉼터로 거듭나길
“현재 마련돼 있는 책은 총 1만권이 넘습니다. 기존의 만화방보다는 도서량이 적지만 찾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구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책을 바로 접할수 있습니다”

나 대표는 “평일에는 연인들이나 어른들이 주로 오고 주말에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영주에 이런 공간 자체가 생소하겠지만 가족끼리 와서 편안하게 대화도 하고 책도 읽으면 좋겠다. 또 구비돼 있는 보드게임도 즐기면서 화목을 다질 수 있는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놀숲
경북 영주시 가흥동 1633
☎ 054-63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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