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10]고운맘실천자원봉사단

고운맘봉사단 단체사진

자원봉사자 교육과 협력으로
장애인 복지환경개선 앞장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스스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타인의 권유로 참여해 보람까지 얻어간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조금씩 모아진 힘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나은 복지환경을 제공하는 바탕을 마련한다.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소속된 고운맘실천자원봉사단(단장 이화춘. 이하 고운맘봉사단)은 장애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나씩 모인 개인, 단체가 뜻을 같이해 봉사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김장을 담고 있는 봉사단원들의 모습이다.

▲고운 마음들 하나둘 모여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의 개관과 함께 2001년 10월 고운맘봉사단이 발대했다. 22개 단체 300여명이 소속돼 장애인을 위한 행사참여와 다양한 복지환경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관에는 22개 단체 회원들이 매달 조를 편성해 매일 10명씩 방문한다. 청결한 환경을 위해 청소도 하고 식사준비부터 배식,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소외계층을 위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몸이 많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직접 밥을 떠서 먹여드렸고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고 청소, 이불빨래 봉사도 이어왔다.

8년 전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자가 연계해 이동장비를 구비한 대구 덕영치과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간 영주를 방문해 치과치료부터 스케일링, 틀니 등을 치료했다.

고운맘실천자원봉사단 임원들이 현장교육을 다녀왔다.

매년 동절기에는 봉사자 100여명이 참여해 1천200포기 김장을 담가 신체적, 경제적 여건으로 김장준비가 어려운 장애인세대와 장애인관련단체에 김치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밑반찬, 이동목욕, 집수리, 연탄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이화춘 단장은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함께 하는데 장애인복지관이 협소해 잔디밭에서 연습했었다”며 “그런 환경에서도 모두가 즐거워하고 열심히 연습해 경북도에서 열린 축구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열악했지만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는 단원들의 모습이다.

봉사단은 올해 2월 정기 임원 간담회를 통해 장애형제자매 체험활동과 재가 장애인 연탄지원서비스, 봉사자화합한마당, 주간보호 부모간담회 및 보호자 휴식지원서비스 등에 대한 봉사지원을 논의했다. 또한 복지관 신축에 따른 봉사인원 증가의 필요성을 알리며 각 단체별 봉사인원 충원과 신규 봉사단체섭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소외계층을 위한 집수리 봉사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함께 나누고 배우고

봉사단의 다양한 활동과 적극적인 참여는 회원들에게 보람도 주지만 일정시간 봉사참여의 의미를 담은 배지를 전달해 기념하고 있다. 봉사시간을 500시간에서 3천 시간까지 참여한 회원은 봉사자가 소속된 단체회장의 시간관리로 기념배지를 전달받는다.

봉사참여의 의미도 심어주고 더 나은 봉사활동을 위해 임원진 또는 전체단원이 참여한 선진사례를 통한 현장학습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이 단장은 장애인과 봉사자를 위한 식사후원으로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왔다. 매년 열리는 화합한마당은 소통과 감사의 자리로 상호 친밀감을 높이고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여 지속적인 지원봉사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복지라는 밭, 더욱 싹 틔울 것

[미니인터뷰]고운맘실천자원봉사단 이화춘 단장

“단합된 봉사활동으로 함께 하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웃에게 더 많은 혜택과 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만난 고운맘실천자원봉사단 이화춘 단장은 장애인들의 어려운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는 하나하나의 단체가 봉사하는 마음으로 뜻을 같이해 동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봉사자에게는 보람을, 장애인에게는 복지를 주고 싶었다는 이 단장은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시작된 봉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처음엔 손발을 걷어붙이고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복지는 밭이다. 밭이 없으면 생산이 안 된다. 기반을 다지고 봉사자가 봉사활동을 통해 기쁨을 알아가고 깨닫는 것이 복지의 기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복지관 시설이 협소해 모두가 힘들었지만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해왔다”며 “처음과 같이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하고 그 마음을 모두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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