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걷기최고지도자 1급 취득한 김경모·윤경순 부부

걷기 이후 당뇨병 치료
제주도대회 250km도 참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많은 우리고장에도 걷기최고지도자 1급 자격을 갖춘 이들이 생겼다. 부부가 함께 걸어 건강까지 챙긴 김경모(60. 가흥동, 건설장비업)·윤경순(56. KB손해보험 소장)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 부부는 새벽 5시가 되면 서천둔치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노벨리스코리아 앞에 위치한 다리까지 걷고 반환점을 돌아온다. 지난 연말부터 매일 아침마다 시작되는 일상이다.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올곧이 나를 위해 걷는 기분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걷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일상이 된 후부터는 건강과 생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이들 부부는 두툼하고 볼록 나온 배와 허리를 감싸던 지방들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내 윤씨의 경우는 2003년부터 14년간 복용해온 심각한 당뇨가 정상수치를 찾게 돼 약과 인슐린 주사를 끊거나 줄이게 됐다.

지난 2월 이 부부는 색다른 도전으로 걷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동안 제주에서 열린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인 ‘제7회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대회에는 바른 걷기자세로 규정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1,2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하루 11시간 내 50km씩을 걸어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총 250km를 완보해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이들 부부는 “그날의 감동과 기쁨은 이루다 말할 수 없다”며 “함께 도전한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걷기를 통해 나 자신을 되찾은 것 같다”고 그날의 기분을 전했다.

3월 7일 부부는 걷기최고지도자 1급 자격을 부여받았다. 영주에서는 단 2명 뿐이다.

지난해 영주시걷기연맹의 일원으로 조금씩 시작한 걷기가 새로운 시작이 된 것 같다는 아내 윤씨는 최근 영주시걷기연맹(회장 권기태)이 주최, 영주걷기지도자가 주관한 시민과 함께하는 ‘두발로 걷기데이’를 열어 걷기 활성화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재단법인 대한걷기연맹 이강옥 이사장이 창설한 ‘워키아이’ 동아리도 영주에 구성했다.

KWF 대한걷기연맹 공인동호회인 ‘워키아이-영주’는 대한걷기연맹의 워커맨쉽과 걷기10훈을 준수하고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으로 매일 새벽 5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모여 10km 구간을 걷는다.

새벽에 힘든 회원들은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모이며 회원가입은 1주일 2번 이상 걷는 사람을 우선으로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이들 부부는 “한걸음을 걸을 때마다 건강해진다는 것을 믿게 됐다”며 “혼자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걸으며 건강을 지키고 지속적으로 걷기활성화에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4월이면 영주에는 서천둔치에 벚꽃이 만발해져 걷기 좋은 분위기가 연출된다”며 “영주시걷기연맹의 한 사람으로 걷기캠페인과 야간 걷기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