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08]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MJ ELSA’ 수제화

MJ ELSA에 오면 장인들의 기술이 녹아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화가 전시돼 있다. 창가 쪽에는 신제품이 진열돼 있고 안쪽에는 사이즈별로 정리돼 있어 간편하게 고를 수 있다.

전제품 수제화
사이즈 고민 끝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다른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반대로 자기만의 ‘개성’을 찾는다.

간혹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기라도 하면 괜히 피해간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 같다는 데에 거부감을 느낀다. 

사람은 자연스레 희소성을 원하고 그러한 수요에 맞게 ‘한정판’이라는 이름을 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한정판은 아닐 것이다.

장춘당 약국에서 오거리방향 중간지점에 위치한 이 곳 ‘MJ ELSA’(대표 황혜경)에서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지닌 신발을 만날 수 있다.


▲소통은 필수
그저 신발이 좋고 그 중에서도 수제화를 좋아하던 황혜경(52) 대표는 ‘MJ ELSA’의 단골이었다. 본사 사장의 권유로 영주점을 연 지는 2년째라고 한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황 씨는 “수제화 특성상 고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보통 수제화를 구입하는 분들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이 튀어나와 중앙 쪽으로 굽어져 발의 형태가 변형된 무지외반증이나 평발인 경우가 많다”며 “발의 본을 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 불편사항도 신경을 쓴다”고 한다.

“사람 얼굴이 다른 것처럼 발의 생김새도 다 다르다”며 “예를 들어 발뒤꿈치가 일자인 분들의 경우 신발이 잘 벗겨지지 않도록 뒤꿈치 쪽을 볼록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A/S는 유상인 경우도 있지만 평생 책임지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즈 걱정은 그만

작은 입구와 달리 실내는 비밀의 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간이 넓다. 은은한 조명 아래 장인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녹아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화가 전시돼 있다. 창가 쪽에는 신제품이 진열돼 있고 안쪽에는 사이즈별로 정리돼 있어 간편하게 고를 수 있다.

“여성화를 가장 작게는 210, 가장 크게는 265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며 “사이즈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주문 제작도 가능하니 고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기존에는 남성화도 다뤘지만 남성들은 수제화를 많이 찾지 않아 작년까지만 취급 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문이 있다면 제작할 수 있단다.

▲전제품 수제화

“영주뿐만 아니라 봉화, 예천, 제천에서도 고객들이 많이 온다”며 “무엇보다 모녀나 고부간 손을 꼭 맞잡고 올 땐 파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수제화하면 고가의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기성품과 가격 차이가 크게 있지 않다”고 편견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수제화가 아닌데 이름만 수제화라고 파는 것 아니냐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서울에 있는 공장에서 전문가들이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든 100% 수제화이니 믿고 구매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황혜경 대표
MJ ELSA
경상북도 영주시 중앙로 87-1
☎ 054-63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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