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08]대한적십자사 영주시지구협의회

지역별 봉사회 구성으로 힘 모아
소외계층 곳곳에 따스한 손길전해

우리고장 어딘가에 지금 이 순간에도 사각지대에서 내일을 걱정하며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몸이 아파서 청결할 수가 없고 홀로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이나 돌봄은 생각할 수 없이 하루를 버티듯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작은 손길은 고마운 선물이다.

이런 이들을 발굴해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는 대한적십자사 영주시지구협의회(회장 배형숙. 영주협의회)은 지역별로 구성된 봉사회 회원들이 사각지대에 있거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으로 봉사참여

영주는 1979년 제일적십자봉사회가 처음 결성됐다. 이어 1987년 풍기적십자봉사회와 1993년 만남기동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되고 1995년 영주협의회가 설립돼 초대 김추란 회장이 취임했다.

이후 모란, 순흥, 봉현, 나눔, 휴천철마, 단산, 밀알, 안정, 부석, 가흥사랑 등 시내지역 6개, 읍면지역 6개, 북한이주민 1개로 총 13개 336명이 봉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영주협의회는 장수, 문수, 평은, 이산지역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지역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지역민의 참여를 통한 봉사회구성을 추진 중이다.

영주협의회 회원들은 임원진을 비롯해 재난분과, 아동 및 청소년분과, 노인분과, 다문화분과, 북한이주민분과, 장애인분과로 나눠 다양한 지원,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형숙 회장은 “타인을 도우며 배우고 깨닫는 일들이 많아 회원들 스스로가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회원들 서로가 화합하고 힘을 모아 다양한 봉사활동에 협력한다”고 말했다.

▲희망과 용기 전하다

지난해도 영주협의회는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관심과 손길로 다방면에서 지원해 왔다.

희망풍차 결연활동은 아동,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기타 위기가정 53세대와 결연을 맺어 매주 봉사원이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목욕봉사를 진행하고 매월 2만5천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과 재가봉사활동도 가졌다.

또한 저소득층의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130세대에 백미 10kg과 라면 1박스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위기가정을 선정해 주거개선과 교육비, 의료비 지원으로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고, 싱글맘(대디)에게 지원금을, 위기가정에는 상황에 따른 긴급지원금을 전달해 어려움을 덜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뜻하지 않은 화재와 재해 피해를 입은 7세대에도 구호품을 전달해 위로하고 관내 취약계층에게 연탄 3천여 장과 산모에게 50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전했다.

이외에도 직접 만든 빵 전달, 무료급식봉사, 이동세탁봉사, 환경정화 활동, 할배할매와 추억 만들기, 응급처치법 교육으로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 어디든 먼저 찾아나서는 영주협의회는 매년 변함없는 지원과 활동으로 관심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미니인터뷰]대한적십자사 영주시지구협의회 배형숙 회장
책임감 갖고 봉사활동 이어갈 것

“28세에 쓰러져가는 집에서 홀로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집이 있었어요. 너무 열악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아픈 아이는 의료비를 지원하고 상담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심리치료를 연결해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 영주시지구협의회 배형숙 회장은 희망풍차로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한 가정에 대해 말하면서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2002년 지인의 소개로 적십자활동을 시작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올해 1월 회장으로 취임한 배 회장은 “대상자 발굴은 가까운 이웃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적십자봉사회가 없는 4개면에도 결성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매달 지원물품이 오면 사무실에 비치해야 하는데 장소가 협소해 보관이 어렵다. 회의도 할 수 있는 사무실이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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