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지역안전지킴이 이기홍 김창숙 부부

학생선도와 취객 인도로 안전 도와
봉사시작 후 좋은 일 가득, 감사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살피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는 것이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휴천동에서 ‘이기홍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이기홍(45)·김창숙(45) 부부는 낮 동안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조금씩 어둠이 내려 앉으면 거리로 나간다.

이씨 부부는 거리로 나가 신영주 자율방범대 부대장과 여성자율방범대장으로 신영주지구대와 영주지역 시내거리 일대, 우범지역을 돌며 선도활동을 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

방범활동 시작을 묻자, 남편 이씨는 2004년 지인의 추천으로 자율방범대에 참여해 지금까지 저녁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하는 시간 외에 봉사활동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 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4명씩 조를 구성해 함께 다니고 금요일에는 지구대나 연합대에서 합동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는 남편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던 아내는 신영주자율방범대 부인모임을 해오다 여성들의 방범활동이 학생선도와 여성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권유를 받고 2015년 여성자율방범대 초대대장을 맡았다.

아내 김창숙(좌)씨와 이기홍 대표

보람된 방범활동에 대해 남편 이씨는 “한밤중 경북전문대 옆 서천둔치 다리 밑은 위험한데 사람형체가 보여 가보니 정신을 못 차리는 취객이 옷도 흙으로 범벅이 돼 벽에 기대고 있었다”고 당시 취객의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집 근처가 아니면 취객을 먼 집까지 데려다 줄 권리가 없어 지구대에 신고를 하고 그 자리에서 이동없이 대화를 시작해 안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내도 “불이 들어오는 신호봉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운동하시는 시민들이 취객이 있다고 알려주거나 운동장에서 신분증을 주웠다며 전해줘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니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돼 한 달에 두 번하는 교육청 연합 청소년 선도 활동은 빠짐없이 참여해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하면 장점도 많다는 이들 부부는 봉사활동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저절로 운동효과도 본다고 설명했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에는 아이들이 축구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서 MVP상도 받았고 가게도 2,3호점으로 확장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다”며 “지금처럼 지역의 큰 행사에도 봉사하고 더불어 좋은 일도 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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