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05]싱싱한 채소가 가득한 ‘싱싱야채’

건강한 삶을 위해 서로를 돕는 마음으로

최광연 대표

‘복지, 안녕, 행복’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웰빙’이라는 단어가 쓰인 지 10여 년이 흘렀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도래하면서 식문화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채소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싱싱함을 자랑하는 채소들이 칠곡의 매천시장, 서울의 가락시장에서 매일 아침 번개시장에 자리한 이곳 ‘싱싱야채’(대표 최광연)로 온다.


▲노하우가 생기기까지

최광연(39) 대표는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주에서 홀로 생활하는 장모님을 위해 아내와 함께 영주로 왔다. 채소장사를 시작한 지 7년째, ‘싱싱야채’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이다.

젊은 상인들이 드문 재래시장 특성상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부터 손님이나 주변 상인들이 반갑게 맞이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초반에는 혹여 적게 주지는 않았나 염려가 돼 저울에 달아 드렸는데 오히려 그런 정확성이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에겐 환영받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저울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설명했다.

▲‘중간’상인

“채소가게 또한 매스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제철 재료인 유채, 봄동, 산동추는 겨울에 항상 많이들 찾지만, 요 근래 방울양배추와 콜라비가 매스컴의 영향으로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한번 방송을 타면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지워질 때까지 영향이 있는 편인데 약 4개월은 지속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체의 부작용도 있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연이은 보도로 인해 생산자들이 물건을 덜 내놓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경우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라며 “소비자들의 원성은 저희와 같은 중간상인들이 직접적으로 듣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분들은 다들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간혹 힘에 부치지만 이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항상 있는 제품이 아니더라도 만약 고객이 찾으면 주문을 따로 받기도 하고 시골 부모님 댁에서 산나물들을 캐 손님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는 ‘시장’다움

그는 “가게를 시작하기 4년 전부터 주변을 둘러봤다. 장사를 시작하면 고객들이 채소를 사러 온 김에 주변도 찾을 것이고 나또한 주변 상인들의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가게는 1천원 단위여도 거래처의 요구가 있다면 배달을 한다”며 “거래처도 소액이면 미안해서 일부러 찾아오는데 요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바쁘고 급박한 상황이란 뜻이기에 배달을 한다”며 따뜻한 설명을 더했다.

싱싱야채 뿐 만 아니라 번개시장 신임회장 활동으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대표는 “번개시장은 영주역과 근접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만 실망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요즘은 이런 사안에 대해 시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 밝혔다.

싱싱야채
영주시 선비로 79번길 15
☎ 054-633-9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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