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을 충이라고 했습니다.(盡己之謂忠) 그러면 나 자신에게는 어떻게 충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나에 대한 충의 실천은 충심(忠心), 충실(忠實), 충직(忠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심(忠心)은 진심을 다해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며, 내가 스스로 정해 놓은 목표도 최선을 다해 달성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충에서는 반대로 나에게는 엄격하고 상대에게는 관대해야 합니다. 바로 충서(忠恕)인 것이지요.

충실(忠實)은 내가 맡은 일이나 나에게 주어진 일에 있어서 충실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술을 익혀 업무와 일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충실입니다. 또한 윗사람이 도리에 맞게 시킨 일은 최선을 다해 처리하며, 다른 사람이 부탁한 일은 작은 일이라도 진심을 다하여야 합니다.

충직(忠直)은 모든 일에 정직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일의 처리에 있어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업무를 처리하며, 직무와 관련한 비밀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는 것도 충직입니다. 뇌물을 주거나 받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하는 것도 충직입니다.

이러한 충(忠)을 부모님에게 실천하면 효도가 되는 것이며, 자녀에게 행하면 훌륭한 부모가 되며, 형제 간에 행하면 우애가 있게 되고, 친구 간에 행하면 신뢰를 얻게 되며, 직장에서 이러한 충을 실천하면 바람직한 직장인, 직장에 꼭 필요한 직장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이런 충을 실천하면 바람직한 시민이 될 수 있으며, 국가에 대해 행하면 애국시민이 되며, 보편적 인류에게 행하면 세계시민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문제가 있는 것은 이러한 충의 자세로 많은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충을 다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증자의 일일삼성(一日三省)은 바로 나 자신이 오늘의 인간관계에서 충을 실천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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