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04](사)한국여성농업인 영주시연합회

자주적 협동체로 상호 소통과 협력
여성농업인 권익보호와 지위 향상

영주농업에도 땅이 주는 정직함으로 살아가는 여성파워들이 자리한다. 침체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농업의 미래 비전을 찾고 활로를 모색해 나가는 (사)한국여성농업인 영주시연합회(회장 장진순. 이하 한여농 영주연합회)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영주농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아가고 있다.

▲ 여성농업인 위한 시작

한여농 영주연합회는 1996년 8월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창립과 함께 시작됐다. 이 단체는 전국 후계자 부인과 여성후계자의 자주적인 협동체로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농업경영의 합리화와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에 힘쓰고 농촌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함은 물론 지역문화의 계승발전과 농촌여성들의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여농 영주연합회는 1개 시연합회와 6개 읍면동회로 구성돼 판로를 위한 농축산물 직판행사와 홍보, 다양한 영농기술 교육, 단합을 위한 수련회, 농업인 화합대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농한기인 1월부터 3월까지 자질향상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그동안 요가, 태권도, 비누공예 등에 참여하고 경북도여성농업인대회에 참석해 도농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포도, 사과, 복숭아, 인삼, 인삼가공품, 풍기인견 등을 판매, 홍보해 왔다.

주된 농업교육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작목반과 품목별로 구성해 집중 영농교육을 받고 매달 1회 이사회를 열고 영농에 대한 소통과 농업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장진순 회장은 “북부지역은 인삼, 사과, 포도, 복숭아 등을 많이 재배하고 남부지역은 생강, 약초, 수박, 고추 등이 주 작목으로 회원들 중에는 대규모보다는 소작농이 많고 다양한 작목으로 농사를 짓는다”며 “회원들과 정보교류를 통해 매년 조금이라도 수익을 얻고자 다양한 작목을 시도하는데 잘 지어진 농사라도 판로에 어려움이 뒤따라 항상 농민들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 농업으로 나눔과 소통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고 바쁜 농사일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지만 한여농 영주연합회 회원들은 각자의 농사를 잠시 내려놓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지역사회봉사활동은 휴경지 2천여 평에 회원들이 심은 부석태콩이 알알이 여물어 청국장과 두부로 재생산 돼 전달되고 있다. 지역의 경로당과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에는 청국장과 두부를 전달하고 별도로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와 인재육성장학금으로 쾌척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고 풍기인삼축제에는 ‘1천원의 행복’이란 코너를 운영해 인삼튀김, 인삼우유, 영주쌀떡볶이 등 판매행사로 얻은 수익금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여성농업인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으로 자부심을 높일 것

[미니인터뷰](사)한국여성농업인 영주시연합회 장진순 회장

장진순 회장

“농사에는 여성의 손길이 많이 묻어납니다.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농업인후계자는 그 자부심이 남다릅니다”

지난 3일 만난 (사)한국여성농업인 영주시연합회 장진순 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이 지역의 농업을 한 단계 성장시켜나가는 열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30여년 고추농사를 지어왔지만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이 농사라는 장 회장은 “1천평에 농사를 짓지만 매년 날씨와 작목 선택에 따라 수익이 뒤따르는 것이 농사”라며 “매년 회원들과 어떤 품종을 심어야 조금이라도 어려움이 없을지 고민하며 정보와 의견교류로 작목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하수오 파동과 생강가격 하락 등으로 영주농업이 어려웠지만 정직한 농업에 열정으로 임하는 회원들이 있다”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농업인들이 긍지와 자존감을 더욱 높이고 복지여건도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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